폼페이아 플로티나

폼페이아 플로티나 (Pompeia Plotina, 서기 70년경 - 121/123년)는 로마 제국의 황제 트라야누스의 황후이다. 그녀는 뛰어난 지성과 덕행으로 명망이 높았으며, 트라야누스 황제의 치세 동안 로마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플로티나는 이탈리아의 니메스(현재의 프랑스 님)에서 마르키아 울피아나와 루키우스 폼페이우스 플로티우스의 딸로 태어났다. 그녀는 귀족 가문 출신이었지만, 화려함보다는 검소하고 겸손한 삶을 추구했다. 트라야누스와 결혼하여 황후가 되었지만, 자녀는 없었다.

트라야누스 황제는 플로티나를 깊이 신뢰했으며, 그녀의 조언을 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플로티나는 정치에는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영향력은 컸다. 특히, 그녀는 가난한 사람들과 고아들을 위한 자선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교육과 문화 진흥에도 힘썼다. 또한, 그녀는 여성의 지위 향상에도 관심을 기울여, 여성들에게 더 많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트라야누스 황제가 사망한 후, 플로티나는 그의 후계자인 하드리아누스를 지지했다. 하드리아누스는 플로티나의 지지에 힘입어 황제가 될 수 있었으며, 그녀에게 깊은 존경심을 표했다. 플로티나는 하드리아누스의 치세에도 로마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그녀의 덕행은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플로티나는 121년 또는 123년에 사망했으며, 그녀의 유해는 트라야누스 황제의 곁에 안장되었다. 플로티나는 로마 제국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황후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있으며, 그녀의 이름은 정의롭고 현명한 통치의 상징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