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레니아어족

티레니아어족은 고대 지중해 지역에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언어들의 가설적인 어족이다. 이 어족에는 주로 에트루리아어, 레티아어, 그리고 렘노스어가 포함된다. 이 세 언어는 서로 연관성을 보이지만, 다른 잘 알려진 언어들과의 계통 관계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따라서 티레니아어족은 고립어족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에트루리아어는 기원전 7세기부터 기원전 1세기까지 이탈리아 중부 지역의 에트루리아 문명에서 사용되었던 언어이다. 비교적 많은 비문 자료가 남아있지만, 에트루리아어는 인도유럽어족에 속하지 않으며, 그 기원은 여전히 논쟁의 대상이다.

레티아어는 알프스 산맥 일대에서 사용되었던 언어로, 에트루리아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렘노스어는 에게해의 렘노스 섬에서 발견된 비문에 기록된 언어로, 에트루리아어와 유사한 특징을 보인다.

티레니아어족 가설은 이 세 언어 간의 유사성을 바탕으로 제기되었지만, 언어학계에서는 아직 논쟁의 여지가 있다. 이 언어들의 기원과 다른 언어들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계속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