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도르 지프코프
토도르 지프코프 (불가리아어: Тодор Живков, 1911년 9월 7일 ~ 1998년 8월 5일)는 불가리아의 공산주의 정치인이자 국가원수였다. 그는 불가리아 공산당 서기장으로서 1954년부터 1989년까지 불가리아를 통치했으며, 이 기간 동안 불가리아는 소련의 가장 충실한 동맹국 중 하나였다.
지프코프는 불가리아의 수도인 소피아 인근의 프라베츠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공산주의 운동에 참여했고,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파르티잔 활동을 했다. 전쟁 후, 그는 불가리아 공산당 내에서 빠르게 승진하여 1954년에 당 서기장이 되었다.
지프코프의 통치 기간 동안, 불가리아는 상당한 경제 성장과 산업화를 경험했지만, 정치적 자유는 제한되었다. 그는 엄격한 중앙 계획 경제를 유지하고, 반체제 인사들을 탄압했다. 또한, 그는 소련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바르샤바 조약 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980년대 후반, 동유럽에 민주화 바람이 불면서 불가리아에서도 변화의 요구가 높아졌다. 1989년 11월, 지프코프는 당내 쿠데타로 인해 실각하고, 그의 통치는 막을 내렸다. 이후 그는 권력 남용 혐의로 기소되었고, 1992년에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곧 석방되었다. 그는 1998년 소피아에서 사망했다.
지프코프의 유산은 논란의 여지가 많다. 일부는 그를 불가리아의 산업화를 이끈 지도자로 평가하는 반면, 다른 일부는 그를 독재자로 비판한다. 그의 통치 기간 동안 불가리아는 소련의 위성 국가로서 정치적, 경제적 종속을 겪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