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와즈 아키토시
카와즈 아키토시(川津 明徳, 1961년~)는 일본의 비디오 게임 디자이너, 디렉터, 프로듀서이다. 스퀘어(현 스퀘어 에닉스) 소속으로, 특히 《SaGa》 시리즈의 창시자이자 핵심 개발자로 잘 알려져 있다. 초기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에도 참여한 바 있다.
그는 1987년 스퀘어에 입사하여 게임 개발 경력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파이널 판타지》 및 《파이널 판타지 II》 개발에 주요 멤버로 참여했으며, 특히 《파이널 판타지 II》의 독특한 성장 시스템에 영향을 주었다. 이후 게임보이용 《마계탑사 SaGa》(파이널 판타지 외전)를 시작으로 《SaGa》 시리즈를 기획 및 개발하였다. 슈퍼패미컴으로 출시된 《로맨싱 사가》 시리즈와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이어진 《사가 프론티어》 시리즈 등을 총괄하며 《SaGa》 시리즈를 스퀘어의 대표적인 RPG 라인업으로 성장시켰다. 스퀘어 에닉스 합병 후에도 여러 《SaGa》 관련 타이틀의 개발 및 프로듀싱에 참여하고 있으며, 《파이널 판타지 크리스탈 크로니클》 시리즈 등 다른 프로젝트에도 관여했다.
카와즈의 게임 디자인은 종종 전통적인 RPG 문법에서 벗어나는 독특한 특징을 보인다. 정해진 레벨업 방식 대신 전투 중 능력치가 무작위로 상승하거나, 특정 행동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번뜩임(閃き)' 시스템, 높은 자유도와 분기되는 시나리오, 도전적인 난이도 등이 그의 작품에서 두드러진다. 이러한 디자인은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SaGa》 시리즈만의 고유한 개성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