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기
칠기(漆器)는 나무, 금속, 대나무, 가죽 등의 소재에 옻칠을 하여 만든 공예품을 통칭하는 말이다. 옻칠은 옻나무에서 채취한 수액으로, 건조되면 단단하고 광택이 나는 특징을 지닌다. 칠기의 제작 과정은 소재의 준비, 밑칠, 중칠, 마무리 칠 등 여러 단계를 거치며, 각 단계마다 숙련된 기술과 장인의 섬세한 손길이 필요하다.
칠기는 그 소재와 제작 기법, 장식 기법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종류로 나뉜다. 나전칠기처럼 자개를 박아 장식하거나, 금속선이나 칠로 그림을 그려 장식하는 등 다채로운 표현이 가능하다. 또한, 용도에 따라 그릇, 가구, 장신구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된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각 지역의 고유한 특징을 반영한 다양한 칠기가 발전해 왔다. 칠기는 그 아름다움과 실용성으로 높이 평가받으며, 오늘날에도 전통 공예품으로서 뿐 아니라 현대 디자인에도 활용되고 있다. 칠기의 가치는 단순히 공예품을 넘어, 문화유산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