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비밀

천국의 비밀 (The Secrets of Heaven) 은 스웨덴의 과학자이자 신학자인 에마누엘 스베덴보리(Emanuel Swedenborg, 1688-1772)가 1749년부터 1756년까지 라틴어로 출판한 8권 분량의 성경 주석서이다. 흔히 '아르카나 셀레스티아'(Arcana Caelestia)라는 라틴어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창세기와 출애굽기의 내용을 구절별로 해설하며, 스베덴보리가 천국과 영계에서 경험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성경의 심오한 영적 의미를 밝히고자 하였다. 스베덴보리는 각 성경 구절이 단순히 역사적 사건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영적 성장과 관련된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천국의 비밀은 스베덴보리의 신학 사상의 핵심을 이루며, 그의 저서들 중 가장 방대한 분량을 차지한다. 이 책은 이후 스베덴보리주의(Swedenborgianism) 또는 신예루살렘교회(The New Church) 운동의 근간이 되었으며,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 랄프 왈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Henry David Thoreau) 등 다양한 작가와 사상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천국의 비밀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대응론: 물질 세계의 모든 것은 영적 세계의 어떤 것에 대응한다는 이론.
• 내적 의미: 성경은 문자적 의미 외에 영적, 천적인 내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주장.
• 영계: 인간은 죽음 후 영계로 들어가며, 그곳에서 생전에 쌓은 영적 상태에 따라 천국이나 지옥에 간다는 개념.
• 주님의 재림: 스베덴보리는 자신이 주님의 재림을 목격했으며, 이는 새로운 교회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믿었다.

천국의 비밀은 방대한 분량과 난해한 내용으로 인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책이지만, 스베덴보리의 신학 사상을 이해하고 서양 사상사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