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보나파르트
제롬 보나파르트 (Jérôme Bonaparte, 1784년 11월 15일 – 1860년 6월 24일)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막내 동생으로, 프랑스의 군인이자 정치인이다. 베스트팔렌 왕국의 국왕 (재위: 1807년 – 1813년)을 지냈으며, 몬테포르테 공작 (Prince of Montfort) 작위를 받았다.
생애
제롬은 프랑스 아작시오에서 카를로 마리아 부오나파르테와 레티치아 라몰리노 사이에서 태어났다. 형 나폴레옹의 지위 상승에 힘입어 빠르게 군 경력을 쌓았으며, 해군에서 복무하기도 했다. 1803년 미국에서 엘리자베스 패터슨과 결혼했으나, 나폴레옹은 이 결혼을 인정하지 않았다.
1807년, 나폴레옹은 틸지트 조약 이후 새로 건국된 베스트팔렌 왕국의 국왕으로 제롬을 임명했다. 제롬은 카셀을 수도로 정하고, 프랑스식의 행정 및 법률 제도를 도입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그의 사치스러운 생활과 과도한 세금 부과로 인해 백성들의 불만이 높았다.
1812년 러시아 원정에도 참여했으며, 1813년 라이프치히 전투에서 패배한 후 왕국에서 쫓겨났다. 나폴레옹 몰락 후에는 유럽 각지를 떠돌아다녔으며, 1847년 프랑스로 돌아왔다.
1852년, 조카 루이 나폴레옹 (나폴레옹 3세)에 의해 프랑스 원수 (Maréchal de France)로 임명되었고, 상원 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1860년 사망했으며, 앵발리드에 안장되었다.
평가
제롬 보나파르트는 형 나폴레옹의 후광을 입어 높은 지위에 올랐으나, 통치 능력 부족과 사치스러운 생활로 인해 비판을 받았다. 그의 짧은 통치 기간 동안 베스트팔렌 왕국은 혼란을 겪었으며, 그의 이미지는 나폴레옹 제국의 부정적인 측면을 드러내는 사례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프랑스 혁명 이념 전파 노력은 일정 부분 긍정적으로 평가받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