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공산주의
전시공산주의 (戰時共産主義, War Communism)는 러시아 내전(1918년 ~ 1922년) 시기에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에서 시행된 일련의 경제 정책을 의미한다. 볼셰비키 정부는 내전에서 승리하기 위한 비상 조치로서 전시공산주의 정책을 추진했으며, 이는 사유 재산의 광범위한 몰수, 생산 수단의 국유화, 식량 징발, 배급제 시행 등을 포함했다.
주요 내용:
- 국유화: 은행, 산업, 운송 등 주요 산업 시설을 국가 소유로 전환했다.
- 식량 징발 (Prodrazvyorstka): 농민에게서 잉여 농산물을 강제로 징발하여 군대와 도시 노동자들에게 공급했다. 이는 농민들의 불만을 야기하고 생산 의욕을 저하시켰다.
- 노동 동원: 모든 시민에게 노동의 의무를 부과하고, 필요에 따라 노동력을 강제적으로 동원했다.
- 배급제: 식량과 생필품을 배급제를 통해 공급했다. 이는 암시장의 발달을 초래했다.
- 화폐 경제의 축소: 화폐의 기능을 축소하고, 현물 교환을 장려했다.
목표와 결과:
전시공산주의의 주된 목표는 내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국가 자원을 최대한 동원하는 것이었다. 볼셰비키 정부는 이러한 정책을 통해 적군을 지원하고 도시 노동자들에게 식량을 공급하고자 했다. 그러나 전시공산주의는 농민들의 저항, 생산성 감소, 기근 등 심각한 경제적 문제를 야기했다. 특히 1921년 볼가 강 지역에서 발생한 대기근은 수백만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종료와 영향:
전시공산주의는 내전 종식 후 1921년 레닌에 의해 폐지되고 신경제 정책(NEP)으로 대체되었다. 신경제 정책은 시장 경제의 일부 요소를 도입하여 경제 회복을 도모했다. 전시공산주의는 사회주의 경제 건설의 초기 단계에서 나타난 극단적인 형태의 경제 정책으로 평가되며, 이후 사회주의 국가들의 경제 정책에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