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 두드러기
일광 두드러기 (日光蕁麻疹, Solar urticaria)는 햇빛이나 인공 조명을 포함한 가시광선에 노출된 후 몇 분 이내에 피부에 두드러기, 가려움증, 발진 등이 나타나는 비교적 드문 광과민성 질환이다. 증상은 보통 햇빛 노출을 중단하면 30분에서 수 시간 이내에 사라지지만, 심한 경우 전신적인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을 일으킬 수도 있다.
원인:
일광 두드러기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햇빛에 의해 피부에서 특정 알레르기 유발 물질(광알레르겐)이 생성되고, 이 물질이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시켜 히스타민과 같은 화학 물질을 분비하게 되어 두드러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광알레르겐의 종류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며, 특정 화학 물질이나 약물 복용 후 햇빛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
일광 두드러기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 햇빛 노출 후 수 분 내에 발생하는 가려운 팽진(두드러기)
- 피부 발적 및 부종
- 심한 가려움증 또는 작열감
- 두통, 메스꺼움, 현기증 (심한 경우)
- 호흡 곤란, 쌕쌕거림 (아나필락시스, 매우 드묾)
증상은 주로 햇빛에 노출된 부위(얼굴, 목, 팔, 다리 등)에 나타나지만, 옷으로 가려진 부위에도 나타날 수 있다.
진단:
일광 두드러기는 주로 환자의 병력과 임상 양상을 통해 진단된다. 피부 광선 유발 검사(Photoprovocation test)를 통해 특정 파장의 빛에 대한 반응을 확인하여 진단을 확정할 수 있다. 이 검사는 다양한 파장의 빛을 피부에 조사하여 두드러기 반응을 유발하는지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치료:
일광 두드러기의 치료는 증상 완화와 예방에 초점을 맞춘다.
- 햇빛 차단: 햇빛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긴 소매 옷, 모자,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여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 약물 치료: 항히스타민제는 가려움증 완화에 도움이 되며, 심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거나 광선 치료(Phototherapy)를 시행할 수 있다.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는 경미한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탈감작 치료 (Desensitization): 특정 파장의 빛에 점진적으로 노출시켜 피부의 내성을 키우는 치료법이다.
- 기타: 일부 연구에서는 면역글로불린 주사(IVIG)가 심한 일광 두드러기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예방:
일광 두드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 햇빛이 강한 시간대(오전 10시 - 오후 4시)에는 외출을 자제한다.
-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2시간마다 덧바른다.
-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옷, 모자,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 광과민성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 복용을 피한다.
참고 문헌:
- [피부과학 교과서]
- [알레르기 및 면역학 교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