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랑캐

오랑캐는 역사적으로 중국 문화권에서 중화 문명에 속하지 않은 북방 민족을 낮잡아 부르던 멸칭이다.

어원 및 의미

'오랑캐'의 어원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만주어 '오롱가(orongga, 사냥꾼)'에서 유래했다는 설, 여진족을 가리키는 '올량합(兀良哈)'에서 유래했다는 설 등이 있다. 오랑캐는 주로 만주족, 몽골족 등 북방 유목 민족을 지칭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때로는 조선 시대에 여진족을 가리키기도 했다.

역사적 맥락

중국 중심의 세계관(화이관)에서 주변 민족을 야만적으로 폄하하는 용어로 사용되었으며, 이는 정치적, 문화적 우월성을 강조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되었다. 조선 시대에는 병자호란 등의 역사적 사건을 겪으면서 만주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화되어 '오랑캐'라는 용어가 더욱 멸시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다.

현대적 사용

현대에는 특정 민족을 지칭하는 용어로 거의 사용되지 않으며, 역사적 맥락을 설명하거나, 특정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 간혹 사용된다. 하지만 여전히 멸칭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