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근
어근(語根, root, radix)은 어떤 단어의 뜻을 나타내는 가장 기본적인 부분으로, 더 이상 분석할 수 없는 최소의 의미 단위를 말한다. 어근 자체로는 완전한 단어가 아닐 수 있으며, 접두사나 접미사 등의 다른 형태소가 붙어서 단어를 형성한다. 어근은 단어의 기본적인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파생어나 복합어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같은 어근에서 파생된 단어들은 서로 의미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예를 들어, '쓰다'라는 단어를 생각해보자. '쓰다'는 '쓰-’가 어근이고, ‘-다’는 어미이다. '쓰다'라는 어근을 바탕으로 '쓰기', '썼다', '쓸' 등의 파생어가 만들어진다. 이 단어들은 모두 '쓰-'라는 어근에서 파생되었기 때문에, 글씨를 쓰는 행위와 관련된 의미를 공유한다. 또한, '글쓰기'와 같은 복합어에서도 '쓰-'는 어근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어근은 언어의 기원과 변천 과정을 연구하는 데에도 중요한 자료가 된다. 어근 분석을 통해 언어의 계통을 추적하고, 단어들의 의미 변화 과정을 파악할 수 있다. 다만, 어근을 정확히 규정하는 것은 언어학적 견해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특히, 고대어나 고유어의 어근을 밝히는 것은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