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장

아수라장은 극심한 혼란과 무질서, 참혹한 싸움 등이 벌어져 엉망진창이 된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문자적으로는 불교 신화에 등장하는 아수라(阿修羅)와 관련된 장소, 혹은 아수라들이 싸우는 격렬한 상황을 의미한다.

아수라는 본래 고대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신족이었으나, 불교에 흡수되면서 끊임없이 싸움을 벌이는 존재로 묘사된다. 이들이 사는 세계 또는 그들이 싸우는 모습은 극심한 혼란과 다툼으로 가득 차 있다고 여겨진다. 따라서 아수라장은 이러한 아수라의 세계를 빗대어, 매우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상황을 표현하는 데 사용된다.

일상생활에서는 전쟁터, 사고 현장, 난장판이 된 방 등을 묘사할 때 "아수라장 같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사회적 혼란이나 정치적 갈등 상황을 비유적으로 나타낼 때에도 쓰인다. 예를 들어, "국회는 여야의 격렬한 싸움으로 아수라장이 되었다"와 같이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