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요한
십자가의 요한 (San Juan de la Cruz, 1542년 ~ 1591년)은 스페인의 로마 가톨릭교회 사제이자 신비가, 시인이다. 본명은 후안 데 예페스 이 알바레스 (Juan de Yepes y Álvarez)이다. 가르멜 수도회 개혁에 큰 역할을 했으며, 아빌라의 데레사와 함께 맨발 가르멜 수도회를 창설했다.
생애
십자가의 요한은 스페인 폰티베로스에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가르멜 수도회에 입회하여 수도생활을 시작했으며, 아빌라의 데레사를 만나 수도회 개혁 운동에 동참하게 되었다. 그는 가르멜 수도회의 엄격한 규율을 강조하며 수도자들의 영적 성장을 추구했다. 개혁 운동에 대한 반발로 인해 투옥되기도 했으나, 9개월 후 탈출하여 수도회 개혁 운동을 계속했다.
신학과 저술
십자가의 요한은 깊은 신비 체험을 바탕으로 한 신학적 사상을 펼쳤다. 그의 신학은 하느님과의 합일을 향한 영혼의 여정을 강조하며, "어둠의 밤"이라는 개념을 통해 인간의 자아를 비우고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설명한다. 주요 저서로는 《가르멜 산길》, 《어두운 밤》, 《영혼의 노래》, 《살아있는 사랑의 불꽃》 등이 있으며, 그의 시는 스페인 문학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영향
십자가의 요한의 신학과 저술은 가톨릭교회는 물론 다양한 종교와 사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신비주의적 사상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그의 시는 깊은 영적 통찰력과 아름다운 언어로 인해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1926년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시성되었다. 그의 축일은 12월 1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