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르다리야강
시르다리야강 (러시아어: Сырдарья, 카자흐어: Сырдария, 타지크어: Сирдарё, 우즈베크어: Sirdaryo)은 중앙아시아의 강으로,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을 거쳐 아랄해로 흘러 들어갔으나 현재는 아랄해로 직접 유입되지 못하고 하류에서 소멸하는 경우가 많다. '시르다리야'라는 이름은 페르시아어로 '강'을 뜻하는 '다리야 (Darya)'에 고대부터 이 지역을 지칭하던 '시르 (Syr)'가 합쳐진 말이다.
개요
톈산산맥 서쪽의 페르가나 계곡에서 발원하는 나린강과 카라다리야강이 합류하여 시르다리야강이 된다. 과거 중앙아시아의 중요한 젖줄 역할을 했으며, 페르가나 분지를 비롯한 주변 지역의 농업에 필수적인 용수를 공급했다. 고대에는 그리스인들에게 '약사르테스 (Jaxartes)'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었다. 강 유역은 오래전부터 농경이 발달하여 도시가 번성했으며, 실크로드의 중요한 거점 역할을 수행했다.
수문학적 특징
총 길이는 약 2,212km이며, 유역 면적은 약 219,000km²이다. 강수량과 만년설이 녹은 물이 주 수원이며, 특히 봄철에 유량이 증가한다. 소련 시대에 대규모 관개 사업이 진행되면서 아랄해로 유입되는 물의 양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이는 아랄해의 급격한 축소와 심각한 환경 문제로 이어졌다. 현재도 시르다리야강의 물은 농업용수로 과도하게 사용되고 있어 하류 지역의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환경 문제
시르다리야강 유역은 목화 재배를 위한 관개 농업으로 인해 토양 염류화, 수질 오염 등 심각한 환경 문제에 직면해 있다. 또한, 강물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아랄해로 유입되는 물의 양이 크게 줄어들어 아랄해 생태계 파괴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제 사회는 아랄해 복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