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PIVERSE

🔍 현재 등록된 정보: 79,638건

서귀포 법화사지

서귀포 법화사지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 위치한 고려시대 사찰 터이다. 현재 절터에는 법화사 오층석탑(보물 제118호)과 석불좌대가 남아 있으며, '법화사(法華寺)'라는 명문이 새겨진 기와 조각들이 발견되어 이곳이 법화사 터였음을 알려준다.

법화사는 고려시대에 크게 번성했던 사찰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창건 연대나 사찰의 규모, 운영 등에 대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다만, 남아있는 오층석탑의 양식과 출토 유물을 통해 고려시대 후기에 창건되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법화사 오층석탑은 전체 높이 5.4m로, 일반적인 석탑과는 달리 기단부가 2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탑신부의 각 층마다 지붕돌이 얇고 넓게 조성된 특징을 보인다. 석탑의 조성 수법은 고려시대 석탑의 전형적인 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보존 상태도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석불좌대는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으며, 연꽃무늬가 새겨진 형태로 남아있다. 불상의 형체는 사라졌지만, 좌대의 규모로 보아 상당한 크기의 불상이 봉안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법화사지는 1971년 8월 26일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7호로 지정되었으며, 주변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발굴 조사를 통해 법화사의 역사와 관련된 추가적인 정보를 얻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법화사지는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높은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제주도의 불교 문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