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보이아 가문
사보이아 가문은 이탈리아와 유럽 역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명문 귀족 가문이다. 11세기 초 움베르토 1세 비안카마노 백작을 시조로 하여, 사보이아 백작령을 다스리며 세력을 키웠다. 이후 사르데냐 왕국을 거쳐 이탈리아 왕국을 통일하고, 1861년부터 1946년까지 이탈리아 왕가를 이루었다.
사보이아 가문은 알프스 산맥 서쪽 지역, 즉 현재의 프랑스 동부와 이탈리아 북서부에 걸쳐 영토를 확장하며 영향력을 확대했다. 1416년 신성 로마 제국 황제 지기스문트로부터 공작 작위를 받아 사보이아 공국을 다스리게 되었고, 외교적 수완과 정략 결혼을 통해 세력을 넓혀갔다.
18세기 초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의 결과로 사르데냐 왕국을 얻게 되면서 왕가로 격상되었으며, 이후 주세페 마치니, 주세페 가리발디 등의 지도자들과 함께 이탈리아 통일 운동을 주도하여 1861년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가 이탈리아 왕국의 초대 국왕으로 즉위했다.
그러나 제2차 세계 대전 중 무솔리니 정권에 협력하고, 연합군과의 관계를 소홀히 함으로써 전후 국민투표 결과 이탈리아는 왕정을 폐지하고 공화국으로 전환되었다. 사보이아 가문은 이탈리아에서 추방되었으나, 2002년에 추방령이 해제되어 일부 후손들이 이탈리아로 돌아왔다.
사보이아 가문은 이탈리아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으며, 그들의 문장은 현재 이탈리아 공화국의 국기에도 일부 반영되어 있다. 주요 인물로는 움베르토 1세 비안카마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움베르토 1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