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헬름 셰프만

빌헬름 셰프만(Wilhelm Schepmann, 1894년 6월 17일 – 1970년 1월 26일) 은 독일의 나치 친위대(SS) 고위 장교이자 정치인이다. 제2차 세계 대전 말기인 1945년 4월부터 독일의 항복까지 나치 돌격대(SA)의 마지막 지도자(Stabschef)를 역임했다.

셰프만은 보훔에서 태어나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다. 종전 후 그는 다양한 민족주의 단체에서 활동하다가 1925년에 나치당에 입당하고 돌격대에 가입했다. 그는 빠르게 승진하여 1934년에는 돌격대 집단지도자(Gruppenführer)가 되었고, 1936년에는 국회의원으로 선출되었다.

1945년 4월, 빅토어 루체(Viktor Lutze)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셰프만이 그의 후임으로 돌격대 지도자가 되었다. 그러나 셰프만은 이미 전쟁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 돌격대의 역할을 크게 변화시키지는 못했다.

전쟁 후 셰프만은 연합군에 의해 체포되었고, 1949년에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석방되어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살다가 1970년에 사망했다. 그는 나치 정권의 말기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나, 주요 인물로 간주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