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고뉴 백국

부르고뉴 백국 (프랑스어: Comté de Bourgogne)은 신성 로마 제국 내에 존재했던 영방 국가 중 하나로, 현재 프랑스 동부의 프랑슈콩테 지역에 해당한다. "자유 부르고뉴"(프랑스어: Franche Comté)라고도 불리며, 부르고뉴 공국과는 별개의 정치적 실체였다.

부르고뉴 백국은 10세기 말 부르고뉴 왕국에서 분리되어 형성되었으며, 백작은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지리적으로 신성 로마 제국과 프랑스 왕국의 경계에 위치하여, 양국의 영향력 아래에서 끊임없이 정치적 균형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중세 시대 동안 여러 가문이 백국을 통치했으며, 특히 호엔슈타우펜 왕조 시대에는 제국의 중요한 영지로 여겨졌다. 14세기에는 부르고뉴 공국의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잠시 공국에 합병되기도 했으나, 공국이 소멸한 후 다시 독립적인 백국으로 남게 되었다.

15세기 말, 부르고뉴 백국은 합스부르크 가문의 지배를 받게 되었고, 이후 스페인 합스부르크 왕가의 영토가 되었다. 30년 전쟁 기간 동안 프랑스의 침략을 받았으며, 1678년 네이메헌 조약에 따라 프랑스 왕국에 합병되었다. 프랑스 합병 이후에는 프랑슈콩테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프랑스 역사와 문화의 일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