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나무의 시
《바람과 나무의 시》는 일본의 만화가 다케미야 케이코가 1976년부터 1984년까지 쇼가쿠칸의 소녀 코믹 잡지 《소녀 코믹》에 연재한 소년 간의 사랑을 다룬 만화 작품이다. 19세기 후반 프랑스의 기숙학교를 배경으로, 집시 소년 질베르와 그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섬세한 심리 묘사와 아름다운 그림체로 그려내 큰 인기를 얻었다.
작품은 당시 소녀 만화에서 금기시되던 동성애를 정면으로 다루면서 사회적 편견과 인간 내면의 고뇌를 깊이 있게 탐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질베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복잡한 인간 관계와 드라마틱한 사건들은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이후 많은 작품에 영향을 미쳤다.
《바람과 나무의 시》는 단순히 소년애를 다룬 만화가 아닌,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모순을 날카롭게 파헤친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현재까지도 명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80년에는 쇼가쿠칸 만화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