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뢰

미뢰는 혀, 입천장, 인두 등의 구강 점막에 존재하는 감각 기관으로, 맛을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약 10,000개의 미뢰가 성인의 구강에 분포하며, 각 미뢰는 여러 개의 미세한 감각 세포들(맛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이 맛세포들은 특정 맛 물질에 반응하여 신경 신호를 발생시키고, 이 신호는 뇌로 전달되어 맛으로 인식된다.

미뢰의 모양은 양파와 유사하며, 미세융모(microvilli)라 불리는 작은 돌기들이 표면에 존재한다. 이 미세융모는 맛 물질과의 접촉 면적을 넓혀 맛을 감지하는 효율을 높인다. 일반적으로 다섯 가지 기본 맛(단맛, 신맛, 쓴맛, 짠맛, 감칠맛)을 감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지방의 맛인 '기름맛'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각 맛세포는 특정 맛에 대해 선택적으로 반응하지만, 하나의 미뢰에는 여러 종류의 맛세포가 포함되어 있어 다양한 맛을 감지할 수 있다. 미뢰의 수명은 약 10일 정도이며, 지속적으로 생성되고 소멸되는 과정을 반복한다. 나이가 들거나 흡연, 과도한 알코올 섭취 등으로 인해 미뢰의 수가 감소할 수 있으며, 이는 미각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