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오프키르

모하메드 오프키르 (Mohamed Oufkir, 1920년 – 1972년) 은 모로코의 군인이자 정치인이다. 그는 하산 2세 국왕의 최측근으로, 내무부 장관, 국방부 장관 등 요직을 역임하며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다. 프랑스군에 복무한 경력이 있으며, 독립 후 모로코 군의 핵심 인물로 부상했다.

오프키르는 하산 2세 국왕의 정적들을 탄압하는 데 앞장섰으며, 정치적 암살과 고문 등 인권 침해 행위에 깊이 관여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특히 1965년의 학생 시위 진압과 1971년의 스키라트 궁전 쿠데타 진압 과정에서 잔혹한 면모를 드러냈다.

1972년, 오프키르는 하산 2세 국왕을 암살하려 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공식적으로는 자살한 것으로 발표되었으나, 암살당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그의 가족들은 수년간 가택 연금 상태에 놓였으며, 이 사건은 모로코 현대사에서 큰 논쟁거리로 남아있다. 그의 삶과 죽음은 모로코 정치의 어두운 면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