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헤모글로빈

메트헤모글로빈(Methemoglobin)은 헤모글로빈의 일종으로, 헴(heme) 철 이온이 정상적인 환원 상태(Fe2+)가 아닌 산화 상태(Fe3+)로 존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상태의 철 이온은 산소와 가역적으로 결합할 수 없기 때문에,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을 저하시킵니다.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은 혈액 내 메트헤모글로빈의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상태를 말하며, 선천적 요인 또는 후천적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선천적인 경우 헤모글로빈 분자의 이상이나 적혈구 내 효소 결핍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후천적인 경우 특정 약물(예: 일부 국소 마취제, 아닐린 염료)이나 화학 물질(예: 질산염, 아질산염)에 노출되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의 증상은 메트헤모글로빈 농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청색증(피부와 점막이 푸르게 변하는 현상), 두통, 피로, 현기증,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혼수상태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진단은 혈액 검사를 통해 메트헤모글로빈 농도를 측정하여 이루어지며, 치료는 메틸렌 블루(methylene blue) 등의 약물을 사용하여 메트헤모글로빈을 환원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산소 공급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