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마닐라
메트로 마닐라(영어: Metro Manila, 필리핀어: Kalakhang Maynila, 타갈로그어: Pambansang Punong Rehiyon)는 필리핀의 수도인 마닐라를 중심으로 형성된 거대 도시권이자 국가수도권(National Capital Region, NCR)이다. 필리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지이며, 루손 섬의 서부 해안, 마닐라 만의 동안에 위치하고 있다.
메트로 마닐라는 단일 시나 주가 아닌 특별 행정 구역의 지위를 가지며, 16개의 도시와 1개의 자치시로 구성된다. 구성 도시는 마닐라, 케손 시티, 칼로오칸, 라스피냐스, 마카티, 말라본, 만달루용, 마리키나, 문틴루파, 나보타스, 파라냐케, 파사이, 파시그, 산후안, 타귁, 발렌수엘라이며, 자치시는 파테로스이다. 이들 구성 단위는 각각 자체적인 지방 정부를 가지지만, 메트로 마닐라 개발청(Metro Manila Development Authority, MMDA)이 교통, 환경, 치안 유지 등 광역적인 행정을 조정한다.
메트로 마닐라는 필리핀에서 가장 인구가 밀집된 지역으로, 2020년 기준 약 1,35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며 이는 필리핀 전체 인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높은 인구 밀도로 인해 극심한 교통 체증, 주택 문제, 환경 문제 등 도시 문제가 만성화되어 있다.
경제적으로는 필리핀의 핵심 지역으로, 서비스업, 금융업, 상업, 제조업 등이 발달해 있으며 수많은 기업의 본사와 주요 상업 시설이 밀집해 있다. 필리핀 국내총생산(GDP)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동남아시아에서도 중요한 경제 중심지 중 하나이다.
문화적으로는 필리핀의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혼합된 용광로 역할을 한다. 역사 유적지(특히 인트라무로스), 박물관, 미술관, 다양한 형태의 공연 예술 시설 등이 있어 필리핀 문화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필리핀의 주요 대학 및 교육 기관도 이곳에 집중되어 있다.
메트로 마닐라는 필리핀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며,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역동적인 도시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