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토바 공국
만토바 공국은 이탈리아 북부, 현재의 롬바르디아주 만토바 시 주변에 위치했던 역사적인 공국이다. 1530년 신성 로마 제국 황제 카를 5세에 의해 만토바 후작령(Marquisate)이 공국(Duchy)으로 승격되면서 성립되었으며, 1708년 합스부르크 왕가에 의해 병합될 때까지 존속했다. 공국의 대부분의 기간 동안 명문 귀족 가문인 곤차가(Gonzaga) 가문이 통치했다.
역사 만토바는 1328년부터 곤차가 가문의 지배를 받았으며, 1433년 후작령으로 승격되었다. 1530년, 당시 만토바 후작이었던 페데리코 2세 곤차가가 신성 로마 제국 황제 카를 5세로부터 공작위를 받으면서 만토바 공국이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곤차가 공작들은 뛰어난 통치 능력과 예술 후원을 통해 만토바를 르네상스 시대의 중요한 문화 및 예술 중심지로 발전시켰다. 안드레아 만테냐, 줄리오 로마노와 같은 위대한 화가들과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 같은 작곡가들이 만토바 공작들의 후원 아래 활동했다. 일부 기간 동안 몬페라토 공국과 동군연합을 이루기도 했다.
17세기 말, 곤차가 가문의 본가 혈통이 단절되면서 공국은 정치적 불안정에 시달렸다. 마지막 공작인 페르디난도 카를로 곤차가(Ferdinando Carlo Gonzaga)는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중 프랑스 편에 섰으나,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군대에 의해 만토바를 빼앗겼다. 1708년 페르디난도 카를로가 사망하자, 신성 로마 제국 황제는 만토바 공국을 제국의 봉토로 선언하고 합스부르크 제국의 지배하에 두었다. 이후 만토바는 밀라노 공국의 일부로 편입되면서 독립된 공국으로서의 역사를 마감했다.
문화와 예술 만토바 공국은 곤차가 가문의 적극적인 후원에 힘입어 이탈리아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에 걸쳐 문화와 예술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곤차가 공작들은 팔라초 테(Palazzo Te), 두칼레 궁전(Palazzo Ducale) 등 화려한 건축물을 건설하고, 유명한 예술가들을 초청하여 작품 활동을 지원했다. 특히 음악 분야에서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가 만토바에서 활동하며 초기 오페라를 발표하는 등 음악사의 중요한 발전에 기여했다. 만토바의 문화적 유산은 오늘날까지도 남아 있으며, 만토바 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만토바 공국은 비록 그 영토는 넓지 않았지만, 곤차가 가문의 통치 아래 이탈리아 반도의 역사와 특히 르네상스 시대 문화사에 큰 영향을 미친 중요한 국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