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안
두리안(Durian)은 아욱목 아욱과 두리안속에 속하는 여러 나무의 열매를 일컫는 말로, 특히 Durio zibethinus 종의 열매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이 원산지이며, 크고 날카로운 가시로 덮인 껍질과 매우 강렬하고 독특한 냄새가 특징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과일의 왕'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그 냄새 때문에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과일로 유명하다.
어원 '두리안(Durian)'이라는 이름은 말레이어와 인도네시아어에서 '가시'를 뜻하는 '두리(duri)'에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안(-an)'이 붙어 '가시 달린 것'이라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특징
- 외형: 열매는 품종에 따라 크기와 모양이 다양하지만, 보통 크고 타원형 또는 둥근 형태이며, 무게는 1~3kg에 달하는 경우가 많다. 껍질은 두껍고 단단하며, 전체 표면이 크고 뾰족한 가시로 빽빽하게 덮여 있다. 익으면 껍질은 녹갈색 또는 황갈색을 띤다.
- 과육: 익은 열매를 쪼개면 내부에 5개의 칸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칸마다 크림 같은 질감의 부드러운 과육이 들어 있다. 과육의 색깔은 노란색, 오렌지색, 때로는 붉은색 등 다양하다. 맛은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매우 달콤하며 커스터드 크림, 아몬드, 치즈 맛 등이 복합적으로 느껴진다고 묘사된다.
- 냄새: 두리안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자 악명 높은 점은 바로 그 냄새이다. 냄새는 매우 강렬하며, '양파 썩는 냄새', '하수구 냄새', '가스 냄새' 등 불쾌하게 묘사되는 경우가 많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달콤하고 향긋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냄새는 휘발성 황 화합물 등 여러 성분으로 인해 발생하며, 워낙 강력하여 멀리까지 퍼져나가기 때문에 대중교통, 호텔, 공공장소 등에서 반입이 금지되는 경우가 많다.
재배 및 서식지 두리안은 주로 동남아시아의 열대 기후 지역인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지에서 상업적으로 대규모 재배가 이루어진다. 고온 다습한 기후에서 잘 자란다.
용도 두리안은 주로 생과일로 섭취된다. 특유의 풍미 때문에 아이스크림, 사탕, 케이크, 파이 등 다양한 디저트의 재료로도 널리 사용되며, 칩이나 페이스트 형태로 가공되기도 한다. 씨앗도 익혀서 먹는 경우가 있다.
문화적 중요성 두리안은 동남아시아 문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특유의 강렬한 맛과 향 때문에 '과일의 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강한 냄새로 인해 기피 대상이 되기도 하는 등 상반된 인식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두리안을 섭취한 후 술을 마시는 것을 금기시하는 민간 신앙이나 속설이 있으나, 이는 과학적으로 명확히 입증된 사실은 아니다.
영양 두리안은 비타민 B군(티아민, 리보플라빈 등), 비타민 C, 칼륨, 망간, 섬유질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칼로리가 높은 편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