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르비 마드릴레뇨
데르비 마드릴레뇨(Derbi Madrileño)는 스페인 마드리드를 연고로 하는 두 축구 클럽, 레알 마드리드 CF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간의 라이벌 경기를 일컫는 말이다. 스페인 라리가를 포함한 각종 공식 경기에서 펼쳐지는 이 경기는 스페인 축구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치열한 더비 매치 중 하나로 손꼽힌다.
개요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두 클럽 간의 경기로,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선 자존심 대결이자 마드리드 시민들의 큰 관심사이다. 두 팀은 오랜 역사 동안 스페인 국내 리그와 컵 대회는 물론, 유럽 대항전에서도 여러 차례 마주쳤으며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두 차례 격돌(2014년, 2016년)하며 라이벌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역사 및 배경 두 클럽 모두 20세기 초에 창단되었으며, 초기부터 마드리드의 패권을 놓고 경쟁해왔다. 역사적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왕실과 깊은 연관을 맺으며 '귀족' 클럽의 이미지가 강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노동자 계층이나 군부와 연관되며 다른 성격의 클럽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은 팬덤의 특성에도 영향을 미쳤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러한 구분은 점차 희미해졌다. 하지만 마드리드 최고 클럽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경쟁은 여전하며, 이는 더비의 열기를 더하는 주요 요인이다.
라이벌 양상 전통적으로 레알 마드리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비해 상대 전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해왔고, 더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스페인은 물론 유럽 축구를 지배해왔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체제 하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강력한 전력을 구축하며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대등하거나 우세한 경기를 펼치기 시작했고, 라리가 우승 및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등의 성과를 내며 더비의 긴장감과 중요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데르비 마드릴레뇨는 두 팀의 경기 스타일 차이에서도 흥미로운 대립 구도를 형성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공격적인 전술과 스타 플레이어들의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조직적인 수비와 역습에 능한 실리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경기는 스페인 내에서 엘 클라시코(레알 마드리드 vs FC 바르셀로나) 다음으로 큰 주목을 받는 경기로, 경기 당일에는 마드리드 시내 전체가 축구 열기로 들썩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