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 저격소총
대물 저격소총은 군사 용어로, 인명이 아닌 장비나 물자를 파괴하거나 무력화하기 위해 설계된 저격소총의 한 종류이다.
일반적인 저격소총이 주로 원거리에서 인명 살상이나 정밀 사격을 목적으로 하는 반면, 대물 저격소총은 차량, 장갑차, 항공기(주기된 상태), 통신 장비, 레이더 장비, 미폭발 탄약, 강화된 엄폐물 뒤의 표적 등을 원거리에서 무력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대물'(Anti-material)이라는 명칭이 이러한 용도를 명확히 나타낸다.
이를 위해 일반적인 소총탄보다 훨씬 구경이 큰 탄약(주로 .50 BMG / 12.7mm 탄약, 때로는 14.5mm 또는 20mm 탄약)을 사용하며, 강력한 운동 에너지를 통해 표적에 큰 손상을 입힐 수 있다. 탄자의 종류에 따라 장갑 관통, 폭발, 소이 등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다. 구경이 크고 강력한 탄약을 사용하기 때문에 총 자체의 크기와 무게가 상당하며, 강력한 반동을 제어하기 위한 총구 제퇴기(머즐 브레이크) 등의 장치가 필수적이다. 또한, 장거리 정밀 사격을 위해 고성능 조준경을 장착한다.
대물 저격소총의 개념은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전차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된 대전차 소총에서 유래했다고 볼 수 있으며, 현대전에 맞춰 발전하여 다양한 형태와 구경으로 존재한다. 병력 살상용으로도 사용될 수 있지만, 그 주된 역할은 대물 표적 처리 및 장거리 거점 방어 등이다. 대표적인 대물 저격소총으로는 미국의 M82 바렛, 러시아의 KSVK 12.7, 영국의 AW50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