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구치 아키라
니시구치 아키라(일본어: 西口 彰, 1925년 12월 14일 ~ 1966년 12월 13일)는 일본의 연쇄살인범이자 사기범이다. 1963년 10월부터 1964년 1월까지 일본 간토 지방 일대에서 경찰관, 변호사, 경비원 등으로 위장하여 사기, 강도, 살인 등 일련의 흉악 범죄를 저질렀다.
나라현 출신인 그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사기 및 절도죄로 복역한 전력이 있었다. 출소 후 도쿄 등으로 이동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고, 주로 혼자 사는 노인이나 여성을 노렸다. 교묘한 위장술과 말솜씨로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돈을 빼앗거나 살해했다. 이 과정에서 총 5명을 살해하고 여러 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전국적으로 수배된 끝에 1964년 1월 24일, 규슈의 한 여관에서 체포되었다. 그의 체포 과정과 수법은 당시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전후 일본의 대표적인 연쇄살인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고, 1966년 12월 13일 히로시마 구치소에서 형이 집행되었다. 그의 범죄 행각과 심리는 여러 문학 작품이나 영화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