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 시어러

노마 시어러 (Edith Norma Shearer, 1902년 8월 10일 ~ 1983년 6월 12일)는 캐나다 출신 미국의 배우이다. 할리우드 황금기의 대표적인 스타 중 한 명으로, 주로 메트로-골드윈-메이어(MGM) 스튜디오의 간판 배우로 활동하며 'MGM의 퍼스트 레이디'로 불렸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이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난 시어러는 어릴 때부터 배우를 꿈꿨으며, 뉴욕으로 이주하여 모델 일을 하며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초기에는 작은 역할들을 맡았으나, 점차 주목받기 시작했다.

1924년 MGM과 계약하며 경력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MGM의 제작 책임자였던 어빙 탈버그와 결혼하면서 스튜디오 내에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되었다. 탈버그는 시어러의 경력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그녀에게 다양한 장르와 비중 있는 역할들을 제공했다.

무성 영화 시대부터 유성 영화 시대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몇 안 되는 스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1920년대 후반부터 1930년대까지는 시어러의 전성기였으며, 독립적이고 세련된 현대 여성부터 고전적인 비극의 주인공까지 폭넓은 역할을 소화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1930년 영화 《이혼녀 (The Divorcee)》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도 《자유로운 영혼 (A Free Soul)》, 《배럿 가의 빅토리아 (The Barretts of Wimpole Street)》, 《로미오와 줄리엣 (Romeo and Juliet)》, 《마리 앙투아네트 (Marie Antoinette)》 등 여러 성공적인 작품에 출연했다.

1936년 남편 어빙 탈버그가 사망한 후, 시어러는 점차 영화계 활동을 줄이기 시작했으며, 1942년 은퇴를 선언하고 공적인 삶에서 물러났다.

노마 시어러는 할리우드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배우로 기억되며, 미모와 연기력을 겸비했을 뿐만 아니라 스튜디오 시스템 하에서 자신의 경력을 성공적으로 관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