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비사우 (포르투갈어: Guiné-Bissau), 정식 명칭 기니비사우 공화국 (República da Guiné-Bissau)은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나라이다. 아프리카 대륙의 서쪽 해안에 있으며, 북쪽으로는 세네갈, 동쪽 및 남쪽으로는 기니와 국경을 접하고, 서쪽으로는 대서양과 맞닿아 있다. 수도는 비사우이다.
역사
기니비사우 지역은 과거 카부 왕국(Kaabu Kingdom)의 일부였으며, 15세기부터 포르투갈의 탐험가들이 도래하여 노예 무역의 거점이 되었다. 포르투갈의 식민 통치는 오랫동안 해안 지역에 국한되었으며, 내륙 지역은 20세기에 들어서야 실질적인 통제가 이루어졌다.
포르투갈 식민지에 대한 저항 운동이 20세기 중반부터 일어났으며, 특히 아프리카 독립당(PAIGC) 주도로 무장 투쟁이 전개되었다. 아밀카르 카브랄(Amílcar Cabral)은 독립 운동의 핵심 인물이었으나 1973년 암살당했다. 포르투갈의 카네이션 혁명 이후 1974년에 독립을 획득했다.
독립 이후 기니비사우는 심각한 정치적 불안정을 겪었다. 잦은 쿠데타와 정변이 발생했으며, 이는 국가 발전과 민주주의 정착에 큰 장애가 되었다.
지리
기니비사우의 면적은 약 36,125 평방킬로미터이며, 서아프리카에서 비교적 작은 나라에 속한다. 낮은 해안 평야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해안선은 맹그로브 숲과 강어귀로 복잡하다. 국토의 상당 부분은 비자고스 제도(Bijagos Archipelago)를 포함한 여러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기후는 열대 기후로, 건기와 우기로 나뉜다. 주요 강으로는 게바 강(Geba River)이 있으며, 이 강 하구에 수도 비사우가 위치한다.
정치 및 정부
기니비사우는 공화국 체제이나, 정치적 불안정이 매우 심각한 특징이다. 국가 원수는 대통령이며 정부 수반은 총리이다. 그러나 군부의 정치 개입이 잦고, 쿠데타 시도가 빈번하여 민주주의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여러 정당이 존재하지만, 독립을 주도했던 PAIGC가 오랫동안 정치의 중심에 있었다.
경제
기니비사우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이다. 경제는 농업에 크게 의존하며, 주요 수출품은 캐슈넛이다. 어업도 중요한 산업 부문이다. 국가 재정은 국제 원조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높은 수준의 빈곤, 부채, 부패, 그리고 국제적인 마약 밀매 경로로 악용되는 문제 등이 경제 발전에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인구
기니비사우의 인구는 약 200만 명(추정치)이다. 다양한 민족 그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민족으로는 발란타족(Balanta), 푸라족(Fula), 만딩카족(Mandinka), 만자크족(Manjack) 등이 있다. 공용어는 포르투갈어이지만, 실제로는 포르투갈어와 아프리카 현지어의 혼합어인 크리올어(Crioulo)가 가장 널리 사용된다. 다양한 지역 언어들도 사용된다. 종교는 이슬람교를 믿는 인구가 가장 많으며, 전통 신앙, 소수의 기독교 인구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