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도시

계획도시 (計劃都市, 영어: planned city)는 유기적인 성장 과정을 거치지 않고, 미리 세워진 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건설된 도시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도시의 기능, 형태, 구조, 토지 이용 등이 건설 이전에 전문가들에 의해 상세하게 설계되며, 인구 수용, 특정 기능 수행(행정, 산업 등), 사회 문제 해결, 이상적인 도시 형태 구현 등의 목적을 가지고 조성된다.

계획도시는 도로망, 구역(주거, 상업, 산업 등), 공원 및 녹지, 공공시설, 인프라 등이 사전에 결정된 배치 계획에 따라 조성된다. 이는 도시의 효율성을 높이고, 특정 기능을 강화하며, 무질서한 개발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도 이전, 특정 산업 단지 조성, 주택 부족 해결, 국토 균형 발전 등의 국가적/지역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계획도시의 개념은 고대 문명 시대부터 존재해 왔으며, 르네상스 시대와 계몽주의 시대에 이상 도시 구상으로 발전하였다. 근대에 들어서는 산업혁명으로 인한 도시 문제(과밀, 위생 불량 등)를 해결하고 새로운 사회 이념을 구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추진되었다. 20세기 후반에는 급격한 도시화에 대응하고 국토를 재편하기 위한 신도시 건설의 형태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세계적으로는 브라질리아(브라질), 캔버라(호주), 찬디가르(인도), 팔마노바(이탈리아), 레치워스(영국) 등이 대표적인 계획도시로 꼽힌다. 대한민국에서도 세종특별자치시(행정중심복합도시), 판교신도시, 동탄신도시 등 많은 신도시들이 계획도시의 성격을 지닌다.

계획도시는 효율적인 교통 시스템 구축,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 기능별 구역 분리를 통한 질서 유지 등의 장점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비인간적이고 인공적인 느낌, 획일적인 경관, 지역 공동체의 자연스러운 형성 제약, 지나친 자동차 의존성 등의 비판을 받기도 한다.

같이 보기

• 도시계획 (Urban Planning)
• 신도시 (New Town)
• 전원도시 (Garden City)
• 유토피아 (Utop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