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최근 셰인 패리시의 "클리어 씽킹 (2024)"을 읽었습니다. 말 그대로 화려한 추천사 라인업이 눈길을 사로잡았죠. 제가 존경하는 여러 저자들의 추천을 받은 책이라 기대가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기대치를 완전히 충족시켜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서 얻은 몇 가지 핵심 통찰과 개인적인 생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론: 책의 핵심 주장은 우리의 사고 과정이 '기본값(default)'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 기본값을 네 가지로 분류하는데, 바로 감정 기본값, 자아 기본값, 사회적 기본값, 그리고 관성 기본값입니다. 각 기본값은 우리의 의식적인 판단을 왜곡하고, 비합리적인 선택을 유도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먼저 감정 기본값은 이성적인 판단보다 감정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 우리의 경향을 말합니다. 사실과 논리보다 감정이 먼저 앞서고, 이로 인해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죠. 다음으로 자아 기본값은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자신의 관점에서만 사건을 해석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취사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회적 기본값은 사회적 압력이나 기대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뜻합니다. 다수의 의견에 무조건적으로 동조하거나,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신념을 굽히는 경우가 이에 해당됩니다. 마지막으로 관성 기본값은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는 우리의 본능적인 경향을 나타냅니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새로운 시도를 꺼리는 성향이 바로 관성 기본값의 영향입니다.
책에서는 이러한 기본값들이 어떻게 우리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지 다양한 사례와 함께 설명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사례들이 다소 일반적이고, 혁신적인 통찰을 제공하지는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들이 반복되는 부분도 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고 과정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기본값의 영향력을 인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이 책이 그러한 자각을 촉구하는 데에는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클리어 씽킹"은 화려한 추천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깊이를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감정, 자아, 사회, 관성 기본값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우리의 사고 과정을 되돌아보고, 더 나은 의사결정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가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완벽한 해답을 제시한다고 주장하지는 않지만, 스스로 생각하는 방식을 점검하고 개선하려는 분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비판적인 시각으로 읽는다면 더욱 효과적인 독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