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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셈부르크 국제학교 초등 4학년, 막내의 1학기 성적표 이야기

셋째 막내가 룩셈부르크 국제학교에서 초등학교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성적표(School Report)를 받아왔습니다. 유럽 국제학교 진학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막내의 성적표와 생활기록부 내용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낯설었어요. 한국처럼...

셋째 막내가 룩셈부르크 국제학교에서 초등학교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성적표(School Report)를 받아왔습니다. 유럽 국제학교 진학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막내의 성적표와 생활기록부 내용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낯설었어요. 한국처럼 등수나 퍼센트로 나오는 성적표가 아니라서 말이죠.

국제학교 성적표는 학급 석차 대신 각 과목의 성취도를 5단계 등급(A, B, C, D, E)으로 평가합니다. 절대평가 시스템이죠. 막내의 성적은 대부분 B와 C 등급입니다. 수학은 A를 받았고, 미술과 음악은 B+로 조금 더 뛰어난 성취도를 보였습니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몇몇 과목은 조금 더 노력하면 A등급도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특히 영어는 몇 문제만 더 맞았어도 A였을 텐데 아쉽네요. 생활기록부에는 학교 생활 전반에 대한 담임 선생님의 평가가 자세하게 적혀있는데, 막내는 수업 참여도가 높고 친구들과 협력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단, 집중력 향상과 과제 제출의 시간 관리 부분에 대한 개선점을 제시하고 있네요.

사실, 한국식 사교육 시스템에 익숙한 저로서는 잠깐 고민했습니다. 튜터를 고용해서 과목별 추가 학습을 시켜야 하나? 하지만 잠시 생각을 정리해보니, 이 시스템이 아이 스스로 학습 방법을 찾고, 자기 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키우도록 설계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좋은 성적을 받는 것보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개선해나가는 과정을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부모로서 막내가 학업에 어려움을 겪거나 흥미를 잃지 않도록 꾸준히 관심을 갖고 도와줄 필요는 있겠지만요. 앞으로는 막내가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도록 격려하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겠습니다. 단순히 등급에 매달리기보다, 학습 과정에서 얻는 경험과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국제학교 교육의 핵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음 학기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며, 이 글이 국제학교 진학을 고려하는 다른 부모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