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은 제육토너먼트 우승작이라는 제육볶음이었어요. 밥이랑 제육볶음을 번갈아 먹으면서 육아의 묘미(?)를 느끼고 있었죠. 뭐, 밥 먹다가 애 쫓아다니고, 애 밥 떠주고, 다시 제육볶음 한 입... 이게 바로 워킹맘의 저녁 식사! 그런데 갑자기 안방 문이 열리더니 남편이랑 아이가 들어왔어요. 그리고 남편이 아이에게 하는 말이... 솔직히 울컥했어요.
남편이 아이에게 "ㅇㅇ야~ 엄마랑 아빠가 노후는 준비했고 알아서 우린 할테니까? 우리 ㅇㅇ이는 행복하게만 살아~ 우리 ㅇㅇ이 공부 못해도 돼~" 라고 말하는 거예요. 제가 평생 남편에게 듣고 싶었던 말이었거든요. 늘 저는 "공부해! 더 열심히 해! 안되면 너희들 인생 책임 못져!" 같은 압박만 받았거든요. 시댁 식구들은 더 심했어요. 시아버지는 "이만큼 키워줬으면 됐지! (+욕설)" 이라며 용돈을 요구했고, 앞으로 시집 장가가면 삼남매가 50만원씩 평생 드려야 한다는 식이었어요. 시아버지는 평생 거의 무직이셨고, 건강도 좋으셨지만 일하기를 싫어하셨죠. 그래서 시어머니는 평생 자영업을 하셨고요. 정말... 피눈물 나는 삶이었어요.
그런데 제 남편은, 제 아들에게 제가 듣고 싶었던 말들을 해주고 있는 거예요. 아이는 그 말을 듣고 (내용 생략 - 아이의 반응을 묘사하는 부분 추가 가능) … 그 모습을 보니, 갑자기 왈칵 눈물이 터져 나왔어요. 제가 이렇게 힘들게 일하고, 아이들 키우고, 가정을 꾸려가는 동안 정작 제 마음은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던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남편은 제가 듣고 싶었던 말들을 아이에게 해주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지지하는 모습에 감동받았어요. 물론 앞으로도 쉽지 않겠지만, 오늘 저녁 제육볶음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 될 것 같아요. 오늘 저는 제육볶음보다 더 맛있는 것을 얻었으니까요. 바로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이라는 것을요. 오늘 저녁은 정말 우럭따! (웃픈 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