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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미투자법276 - 자기계발서보다 공포

저는 자기계발서를 즐겨 읽지 않습니다. 냉정하게 말해, 제게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거든요. 흙수저로 태어나 부를 이루기 위한 유일한 동기는, 제 경우에는 ‘공포’였습니다. 어쩌면 씁쓸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 공포인가 솔직히 흙수저는 부모로부터...

저는 자기계발서를 즐겨 읽지 않습니다. 냉정하게 말해, 제게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거든요. 흙수저로 태어나 부를 이루기 위한 유일한 동기는, 제 경우에는 ‘공포’였습니다. 어쩌면 씁쓸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 공포인가

솔직히 흙수저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좋지 않은 유전적 요소를 안고 살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쟁에 취약할 수 있다는 이야기죠. 지능, 끈기, 힘든 일을 대하는 태도… 이런 것들도 유전의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아버지 형제자매들을 보면, 한 분은 살해당했고 세 분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극단적인 예시일 수 있지만, 저는 유전의 힘을 믿습니다. 제 안에도 그 끔찍한 성급함이 흐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오래 살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작은아버지와 고모 모두 가난 때문에, 홧김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니까요. 가난은 제게 현실적인 공포였습니다.

생생한 공포의 기억

제가 겪었던 공포스러운 순간들을 몇 가지 떠올려보겠습니다. 과장이나 허언은 단 한 줄도 없을 것입니다.

  1. 저를 키워주신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 당장 10만 원이 없어 도자기 유골함 대신 나무 상자에 뼛가루를 담아야 했습니다. 그 가난이 너무나 사무쳐 길을 걷다 혼절했을 정도였습니다.
  2. (이하 생략)

공포를 동력 삼아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긍정적인 사고, 성공을 위한 마인드 컨트롤… 물론 중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절박한 현실에서 비롯된 공포가 훨씬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되었습니다. 가난에 대한 공포, 비참한 삶을 되풀이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저를 끊임없이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저와 같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비슷한 상황에 놓인 분이 있다면, 자기계발서의 달콤한 말보다 현실적인 공포를 직시하고 그 에너지를 활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공포는 때로는 가장 강력한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