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극장가에 찬바람이 더욱 매섭게 느껴지는 한 주였습니다. 신작들의 부진과 아카데미 시상식 효과 미미, 거기에 더해 주말 관객 수마저 100만 명 아래로 뚝 떨어지면서 극장가는 깊은 침체에 빠진 모습입니다. 지난주 대비 무려 35% 이상 관객 수가 감소했다는 점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오네요.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와야 할 3월, 극장가는 오히려 춘궁기를 맞이하는 듯한 불안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과연 이번 주에는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요? 지난 주말 국내 박스오피스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미키 17>, 200만 돌파에도 웃을 수 없는 이유
지난주 박스오피스는 <미키 17>이 그나마 체면을 살렸습니다. 개봉 2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는 듯 보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냥 긍정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전주 대비 관객 수가 42%나 감소하며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200만 돌파라는 숫자는 의미 있지만, 평일 관객 감소 추이를 고려하면 앞으로의 흥행을 낙관하기는 어렵습니다. 강력한 경쟁작의 등장 없이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300만 고지를 넘기 위해서는 더욱 강력한 뒷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른 영화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신작들의 존재감은 미미했고, 기존 흥행작들도 힘을 쓰지 못하면서 전체적인 관객 감소를 막지 못했습니다. 객석 점유율 역시 13.4%로 크게 낮아지면서 극장가는 더욱 썰렁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침체된 극장가, 반등의 기회는 어디에?
3월 극장가는 예상보다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뚜렷한 흥행작 부재와 관객 감소라는 이중고 속에서 극장가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할 시점입니다. 앞으로 개봉 예정인 작품들의 면면을 살펴보며 반등의 기회를 엿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만큼,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작품이 등장한다면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입니다. 3월 극장가가 하루빨리 활기를 되찾고, 따뜻한 봄바람처럼 훈훈한 소식이 가득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