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드 오브 투모로우(Tides of Tomorrow)는 제가 플레이해 본 싱글 플레이어 게임 중 다른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캐릭터를 추적하도록 이토록 간절하게 유도하는 첫 번째 게임이었습니다. 이 독특한 설정 하나만으로도 이 인과 중심의 이야기에 뛰어들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였죠. 이야기가 몇 군데서 삐걱거리고 게임플레이가 평이한 수준을 넘어서지는 못하지만, 타이드 오브 투모로우는 "우리는 모두 하나다"라는 종말론적 판타지에 참여하게 만들고, 자신의 선택과 행동이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줍니다. 타인을 돕고 또 도움받는 것에서 오는 공동체 의식을 느끼고 싶다면, 이 게임만큼 그 감각을 잘 살린 작품은 흔치 않을 것입니다.
타이드 오브 투모로우에서 플레이어는 과거의 단편을 볼 수 있는 존재인 '타이드워커(Tidewalker)'가 되어 플레이합니다. 이러한 환영들은 항상 다른 타이드워커들의 행동을 보여주며, 이를 통해 모든 개인이 서로에게 배울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합니다. 바다에서 건져 올려진 당신은 온 세상이 물에 잠겨 인류가 급조된 섬 마을과 개조된 석유 시추 시설에 흩어져 사는 세상과 마주하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사람들을 서서히 플라스틱으로 변하게 만드는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어 자신도 감염자 중 한 명이며, '오젠(ozen)'이라 불리는 약을 주기적으로 섭취해야만 완전히 플라스틱으로 변해 죽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됩니다.

게임은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며, 주인공은 대화 선택지가 주어질 때만 입을 여는 거의 침묵에 가까운 캐릭터입니다. 초자연적인 시야를 제외하면 달리기, 웅크리기, 점프 등 일반적인 동작으로 세상을 이동합니다. 특정 장소에서 능력을 사용하면 (당신과 마찬가지로 실제 다른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또 다른 타이드워커가 그곳에서 무엇을 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그 지식을 활용해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제 다른 타이드워커를 들여보내 준 문지기에게 똑같은 가명을 말해 클럽에 입장하거나, 다른 타이드워커가 환풍구에 숨겨둔 오젠을 발견해 직접 챙길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