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23년 스타필드의 출시를 숨죽여 기다렸던 수많은 플레이어 중 한 명이었지만, 실망스러운 스토리와 하품 나오는 게임플레이 루프 때문에 결국 게임을 금방 그만두고 말았습니다. 2024년 5월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다시 게임을 찾아보기도 했으나, 수많은 로딩 화면, 기괴한 버그들, 단편적인 캐릭터들, 그리고 황량한 행성들까지 여전히 이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스타필드의 '프리 레인즈(Free Lanes)' 업데이트와 '테란 아마다(Terran Armada)' DLC가 출시되면서, 제 무의식은 다시 한번 저를 게임 속으로 이끌었습니다. '섀터드 스페이스(Shattered Space)'가 출시되기 전부터 게임에 손을 떼고 있었기에, 두 개의 DLC와 방대한 무료 업데이트를 탐험해 보고자 스타필드에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하고 '정착 성계(Settled Systems)'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발견한 것은 꽤나 실망스러웠습니다.
우선 여러 새로운 기능과 편의성 개선 사항이 포함된 '프리 레인즈' 업데이트부터 시작했습니다. 이 업데이트의 가장 큰 매력은 이제 행성에서 행성으로 직접 함선을 조종해 이동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니 이는 고통스러울 정도로 지루했습니다. 롤플레잉에 정말 진심인 분들에게는 멋진 옵션이 될 수 있겠지만, 우주에서 행성으로 여전히 수동 착륙을 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그 매력은 반감되었습니다. 여기서 실질적인 주인공은 자동 조종으로 행성 간 이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크루즈 모드(Cruise Mode)'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