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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ming Notes

리라초 셔틀, 그 웅장함에 대하여

며칠 전 리라초 셔틀 노선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남, 옥수, 금호 라인을 아우르는 그 광대한 스케일이란! UN빌리지에서 시작해 한남더힐, 한남하이츠, 옥수극동, 옥수삼성, 금호대우, 금호두산까지, 용산 독서당로와 성동구 독서당로를 따라 이어지는 고급 아파트 단지들을...

며칠 전 리라초 셔틀 노선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남, 옥수, 금호 라인을 아우르는 그 광대한 스케일이란! UN빌리지에서 시작해 한남더힐, 한남하이츠, 옥수극동, 옥수삼성, 금호대우, 금호두산까지, 용산 독서당로와 성동구 독서당로를 따라 이어지는 고급 아파트 단지들을 훑는 그 궤적은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 같았다.

셔틀, 그 이상의 의미

문득 궁금해졌다. 과연 한남더힐이나 UN빌리지에서 셔틀을 이용하는 아이들이 있을까? 물론 있을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그곳에 사는 아이들은 노란 셔틀 대신 '노랑색 람보르'를 타고 등교할 가능성이 더 높지 않을까?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추측일 뿐이다.)

셔틀 노선을 살펴보면서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이 노선이 철저하게 '구도심' 위주로 설계되었다는 사실이다. 뉴타운이나 신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전깃줄이 땅에 묻히지 않은 풍경이 여전히 남아있는 곳들을 지나간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그 풍경은 묘한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한다. 아마도 리라초 학부모들은 편리함과 더불어 이러한 '클래식'한 분위기에도 매력을 느끼는 것은 아닐까?

문득 엘리베이터만 타면 셔틀 탑승이 가능한, 마치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아파트가 어디인지 궁금해졌다. 설마 '그곳'일까? 상상력을 자극하는 미스터리함까지 갖춘 리라초 셔틀, 정말이지 지린다는 말밖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다.

육아 탈출, 그리고 등심

한편, 아들을 의정부 본가에 '키핑'하고 와이프와 함께 떠난 파주 나들이는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특히, 에이징 비법을 특허냈다는 어느 등심 맛집은 정말이지 혀를 내두를 정도로 훌륭했다. 육아에 지친 와이프와 간만에 자유로를 질주하며 파주로 향하는 그 순간, 마치 잃어버린 '드...'을 되찾은 기분이었다.

리라초 셔틀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파주 등심으로 마무리되는 다소 엉뚱한 글이지만, 이 모든 것이 결국 '육아'라는 키워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어쩌면 리라초 셔틀은 단순히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는 수단이 아니라, 학부모들에게 '자유'와 '여유'를 선물하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셔틀 덕분에 잠시나마 육아에서 벗어나 맛있는 등심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