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H. 오든(W. H. Auden, 본명: 위스턴 휴 오든, Wystan Hugh Auden, 1907년 2월 21일~1973년 9월 29일)은 영국 태생의 시인으로, 20세기 영미 문학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이다. 영국 요크(York)에서 태어나 옥스퍼드 대학교 크라이스트 처치(Christ Church)에서 수학하였다.
오든은 1930년대에 실업과 경제위기 등 당대의 사회 문제를 시에 반영하며 영국 시단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 시기 그는 세실 데이루이스(C. Day Lewis), 스티븐 스펜더(Stephen Spender) 등과 함께 이른바 '오든 그룹'(Auden Group)으로 불리는 문학적 흐름을 형성했으며, 사회의식을 반영한 시풍으로 당시 T. S. 엘리엇이 대표하던 1920년대적 경향과 구별되는 '신풍'을 일으킨 것으로 평가된다. 초기에는 마르크스주의적 문제의식을 시에 도입하기도 하였다.
1939년 제2차 세계대전 직전에 미국으로 이주하였으며, 이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여 말년까지 미국을 기반으로 활동하였다. 1948년에는 장시 《불안의 시대》(The Age of Anxiety)로 퓰리처상 시 부문을 수상하였다. 말년에는 성공회(Anglican) 신앙에 기울어 인간 존재를 '사랑'의 측면에서 고찰하는 시를 쓰기도 하였다.
오든은 시인으로서뿐 아니라 극작가, 평론가, 리브레토 작가로도 활약하였다. 크리스토퍼 이셔우드(Christopher Isherwood)와 공동으로 여러 편의 운문극을 집필하였으며, 체스터 칼만(Chester Kallman)과는 오페라 대본을 공동 창작하기도 하였다.
주요한 영향으로는 토머스 하디, 존 던, T. S. 엘리엇, 쇠렌 키르케고르, 베르톨트 브레히트 등이 거론된다. 그의 시는 형식적·기교적 완성도와 정치, 도덕, 사랑, 종교 등 다양한 주제를 폭넓게 다룬 것으로 평가되며, 시의 다양한 운율 형식과 대중문화 및 당대 시사(時事)의 반영, 폭넓은 지적 토대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오든은 1973년 9월 2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