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 폭격기는 영국 공군(Royal Air Force)이 냉전 시기에 운용한 전략핵폭격기들을 통칭하는 명칭이다. 세 가지 기종으로 구성되며, 각 기종의 이름이 모두 알파벳 'V'로 시작하는 데서 유래하였다.
구성 기종
V 폭격기는 다음 세 가지 기종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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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커스 발리언트(Vickers Valiant) — 1955년 실전 배치된 영국 최초의 제트 전략폭격기이다. 블루 다뉴브(Blue Danube) 핵폭탄(10 kt)을 1발 탑재할 수 있었으며, 이후 미국의 B28 핵폭탄을 도입해 레드 스노우(Red Snow)라는 이름으로 생산하여 장착하였다. 엔진은 터보제트 4기, 최대 이륙 중량은 약 63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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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로 불칸(Avro Vulcan) — 델타익(삼각익) 형태가 특징적인 전략폭격기이다. 블루 스틸(Blue Steel) 공대지 미사일 1발(사거리 약 926km, 레드 스노우 핵탄두 탑재)을 운용할 수 있었다. 엔진은 터보제트 4기, 최대 이륙 중량은 약 93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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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리 페이지 빅터(Handley Page Victor) — V 폭격기 중 세 번째이자 마지막 기종으로, 1958년부터 1993년까지 운용되었다. 옐로 선(Yellow Sun) 핵폭탄을 1발 탑재할 수 있었으며, 핵탄두 종류에 따라 400 kt(그린 그래스, 우라늄탄) 또는 1.1 Mt(레드 스노우, 플루토늄 수소폭탄)의 위력을 가졌다. 엔진은 터보제트 4기, 최대 이륙 중량은 약 93톤이다. 1968년 이후로는 주로 공중급유기로 전환되어 사용되었다.
역사적 배경
1950년대와 1960년대 초반, 영국의 핵전력은 V 폭격기에 의존하고 있었다. 당시 V 폭격기는 소련의 수도 모스크바를 공격하기 위한 영국군의 주력 핵전력이었다. 그러나 1960년대 초반 소련의 레이다 및 지대공 미사일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V 폭격기가 소련 영공을 통과하는 것이 점차 어려워졌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1960년 5월, 해럴드 맥밀런 영국 총리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V 폭격기에 미국의 AGM-48 스카이볼트 공대지 탄도미사일(사거리 1,600km)을 탑재하기로 합의하였다. 그러나 존 F. 케네디 행정부가 집권한 후 미국은 1962년 스카이볼트 개발을 취소하였다.
이로 인해 영국은 전략핵전력을 V 폭격기에서 전략원잠(SSBN)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하였고, 1963년 레졸루션급 잠수함을 주문하여 1967년에 취역시켰다. 이후 V 폭격기는 점차 퇴역하였으며, 2018년 현재 영국의 핵전력은 뱅가드급 잠수함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영국은 V 폭격기를 전량 퇴역시키고 전략원잠만으로 핵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중국 공군의 H-6 폭격기와 러시아 공군의 투폴레프 Tu-22M(백파이어) 등이 V 폭격기와 유사한 역할의 전략폭격기로 운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