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엔지니어(User Experience Engineer)는 사용자 경험(UX) 설계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결합한 직무로, 디자인과 개발 사이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 유형이다. 이 용어는 국내에서 아직 널리 정착된 공식 직군 분류는 아니지만, 구글(Google), 애플(Apple), 토스(Toss) 등 일부 글로벌 및 국내 기술 기업에서 실제로 채용하고 있는 직무이다.
UX 엔지니어의 핵심 역할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제품의 비주얼 및 인터랙션 요소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일이다. 예를 들어 3D 애니메이션, 동적 UI, 햅틱 반응, 사운드 등 사용자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기술적으로 구현한다. 둘째, 연구한 기술을 다른 개발자나 디자이너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구화하는 작업이다. 이는 재사용 가능한 UI 라이브러리, 애니메이션 프레임워크, 디자인 시스템 등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셋째, 디자이너와 개발자 간의 업무 워크플로우를 개선하고 시스템화하는 역할이다. 디자인 시스템(TDS 등)을 구축하고, 디자인 편집기, 협업 툴 등을 개발하여 조직 전체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UX 엔지니어에게 요구되는 주요 기술로는 HTML, CSS, JavaScript를 포함한 프론트엔드 개발 역량, CSS에 대한 전문성(Sass, Less, CSS-in-JS 등), UI/UX 디자인에 대한 이해(Figma, Sketch 등 디자인 툴 활용 능력), Storybook을 활용한 UI 컴포넌트 개발, 웹 접근성(Web Accessibility) 준수, 반응형 디자인 구현 능력 등이 있다. React, Vue, Angular 등의 SPA 프레임워크 사용이 일반적이며, WebGL, Three.js 등 3D 그래픽 기술이 요구되기도 한다.
기업마다 UX 엔지니어의 역할 정의는 다소 차이가 있다. 구글의 경우 새로운 디자인 아이디어나 시안을 프로토타입으로 구현하는 역할에 가깝고, 토스의 경우 디자인 시스템 개발 및 유지보수에 특화된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로 정의된다. pxd(경험 디자인 전문 기업)의 경우 XE(eXperience Engineering) 그룹이라는 명칭으로 UX 엔지니어 조직을 운영하며, 퍼블리싱, UI 개발, 프론트엔드 및 백엔드 개발, 웹 접근성 컨설팅 등 다양한 플랫폼과 도메인을 아우르는 업무를 수행한다.
UX 엔지니어라는 직무 명칭은 국내에서 비교적 최근에 소개되었으며, 공식적인 표준 직무 분류 체계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기업과 조직에 따라 담당 업무의 범위와 성격이 상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