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82 (러시아어: ТП-82)는 구소련 및 러시아의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선 착륙 후 생존을 위해 휴대했던 다목적 생존 총기이다. 주로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한 우주비행사들에게 지급되었으며, 198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사용되었다. 미지의 혹은 야생 환경에 착륙했을 때 야생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거나,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개요 및 역사 TP-82는 1982년에 개발되어 1986년부터 소유즈 우주선에 실려 우주비행사들에게 지급되기 시작했다. 이 총기는 우주비행사들이 예상치 못한 지점에 착륙했을 때, 예를 들어 시베리아의 황량한 숲이나 카자흐스탄의 광활한 초원 등 인적이 드문 곳에서 생존할 필요가 있을 경우를 대비하여 고안되었다. 특히 곰, 늑대와 같은 야생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사냥을 통해 식량을 조달하거나, 조명탄 및 신호탄을 발사하여 구조를 요청하는 다목적인 용도로 사용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 총기는 이전에 사용되던 표준 군용 권총인 마카로프 권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설계 및 특징 TP-82는 세 개의 총열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 상단 총열 (산탄총): 두 개의 상단 총열은 12.5×70mm(32구경) 구경의 산탄총으로, 주로 산탄(벅샷)을 발사하여 야생동물 방어에 사용되거나, 조명탄 또는 신호탄을 발사하는 데 사용되었다.
- 하단 총열 (소총): 하단의 총열은 5.45×39mm 구경의 소총탄을 발사하도록 되어 있어, 정밀 사격이나 장거리 사격이 필요한 경우에 사용되었다. 이 총기의 또 다른 독특한 특징은 착탈식 개머리판이다. 이 개머리판은 분리하면 마체테(정글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비상시 수풀을 헤치거나 나무를 자르는 등 다양한 생존 활동에 활용될 수 있었다. 총기와 함께 특수 설계된 탄약(산탄, 소총탄, 신호탄 등)이 키트에 포함되어 제공되었다.
사용 및 퇴역 TP-82는 2000년대 초반까지 러시아 우주비행사들의 표준 생존 장비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해당 총기용으로 특별히 제작된 특수 탄약의 재고가 소진되면서 점차 퇴역하게 되었다. 현재 소유즈 우주선에는 TP-82 대신 표준 군용 권총(예: 마카로프 권총)이나 기타 현대적인 생존 도구들이 다시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