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C는 "The European Language Certificates"(유럽 언어 자격증)의 약자로,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외국어 능력 평가 시험 체계를 운영하는 기관 및 그 시험을 총칭한다. TELC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 본사를 둔 비영리 언어 시험·평가·자격증 제공 기관인 telc gGmbH에 의해 개발·운영된다.
개요
TELC 시험은 유럽평의회(Council of Europe)가 2001년에 발표한 유럽공통참조기준(CEFR, Common European Framework of Reference for Languages)의 수준 체계(A1~C2)에 맞추어 설계되었다. 시험은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 네 가지 영역의 언어 능력을 평가한다. TELC는 독일성인교육협회(Deutscher Volkshochschul-Verband, DVV)의 자회사로 설립되었으며, 전 세계 약 20개국, 3,000여 개 시험장에서 시험이 시행되고 있다.
역사
TELC의 기원은 196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언어 전문가 로베르트 노바첵(Robert Nowacek)이 이끄는 팀이 독일 성인교육협회(DVV)를 위해 영어 표준화 시험을 처음 개발한 것이 시초이며, 당시에는 "VHS Certificate"로 불렸다. 이후 다른 유럽 언어로 시험이 확대되었다.
1995년 DVV의 시험센터가 유럽 언어 시험 기관 협회(ALTE, Association of Language Testers in Europe)의 회원이 되었고, 1998년에는 WBT(Weiterbildungs-Testsysteme gGmbH)로 법인화되었으며, 2006년에는 현재의 명칭인 telc gGmbH로 개칭되었다.
주요 기능 및 역할
telc gGmbH는 독일 연방정부와 협력하여 이민자 통합과정(Integrationskurs) 종료 시 치러지는 언어 시험인 "이민자용 독일어 시험(DTZ, Deutsch-Test für Zuwanderer)"을 괴테 연구소(Goethe-Institut)와 공동 개발하고 운영한다. 독일에서 국적 취득을 위해 필요한 언어 능력 증명에도 TELC 자격증이 공식적으로 인정된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오스트리아 통합기금(ÖIF)의 의뢰로 2011년 오스트리아판 독일인 시험을 개발, 시행하고 있다. 폴란드에서는 공무원 채용 시 언어 능력 증명서로, 헝가리에서는 대학 졸업 요건 및 국가 공인 시험으로 인정된다. 스위스에서는 주(州)에 따라 시민권 취득이나 공무원 채용 시 필요한 언어 능력을 TELC 자격증으로 증명할 수 있다. 터키 대학평의회(YÖK)는 독일어 TELC 시험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제공 언어와 시험
TELC는 영어, 독일어, 터키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폴란드어, 아랍어, 우크라이나어 등 11개 언어의 시험을 제공한다. 독일어의 경우 A1부터 C2까지 모든 CEFR 수준의 시험이 존재하며, 상당수 언어는 일반 시험 외에 청소년용(Ecole/Escuela/Okul), 비즈니스용, 직업 특화 시험 등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시험은 세부적으로 독해, 언어 요소, 듣기, 쓰기의 필기 시험과 구술 시험(발표, 토론, 과제 수행)으로 구성된다. 독일의 대학 입학을 위한 "telc Deutsch C1 Hochschule" 자격증은 독일 총장회의 및 문화장관회의에서 대학 입학 요건으로 공식 인정된다.
비판 및 논란
2017년에는 telc gGmbH가 발행한 독일어 통합 교재 시리즈에서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표기한 지도가 게재된 것이 문제가 되어, 독일 연방이주난민청(BAMF)이 해당 교재의 승인을 취소한 사건이 있었다. telc 측은 정치적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하면서 오류 지도 재출판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특징
TELC 자격증은 유효기간이 제한되지 않으며, 시험 결과는 시험 후 약 4~6주 내에 통지된다. telc gGmbH는 유럽 언어 시험 기관 협회(ALTE)의 정회원으로, 시험의 질 관리를 위한 국제적 협력 체계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