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l는 2000년 4월 한국의 가람과 바람(Garam & Baram) 팀이 개발하여 출시한 PC용 롤플레잉 게임(RPG)이다. 부제는 '운명의 여행자(Travelers of Destiny)'이다. 가람과 바람의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으로,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레이디안'과 '나르실리온' 사이에 위치한다. 단, 다른 두 작품이 지상을 배경으로 하는 반면, 이 작품은 부유 대륙을 무대로 한다.
게임 개요
Seal은 ATB(Active Time Battle) 방식의 턴제 전투를 채용한 RPG이다. 전투에서 캐릭터마다 행동 게이지가 차오르면 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이동형 공격과 회피, 상쇄 등 실시간성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전투 시스템으로 평가받았다. 캐릭터는 몬스터를 타격하거나 아군에게 스킬을 사용해도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 독특한 성장 방식을 갖추고 있다.
주요 등장인물
주인공 파티는 발데아, 듀란, 아루스, 클레어 총 4명으로 구성된다. 게임 초반에는 듀란과 발데아 팀, 클레어와 아루스 팀이 각각 별도의 스토리로 진행되며, 이후 하나의 파티로 합류하여 이야기가 전개된다. "두 개의 칼이 길을 떠나고, 다시 만날 때에는 넷이 된다"는 예언 문구가 초반부의 핵심 연출로 사용된다.
스토리
게임은 쉴츠라는 지역에 300년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에라스네츠의 예언'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인류와 발리에 교도 간의 갈등, 그리고 창세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서사를 다루며, 모든 주인공 캐릭터가 개별적으로 조명되면서 스토리에 깊이를 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메인 스토리 외에 다양한 서브 이벤트가 존재하며 캐릭터 성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준다.
개발 및 유통 배경
Seal은 2000년에 출시되었지만, 같은 시기에 등장한 '악튜러스'와 '창세기전3: 파트2' 등 당대의 대작 타이틀에 가려 상대적으로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후 2001년 PC PLAYER 잡지의 부록 번들로 제공되면서 많은 유저에게 알려졌으며, 현재는 한국 고전 RPG의 명작 중 하나로 꼽히는 경우가 많다.
후속작 및 IP 현황
이 게임은 후속작으로 '씰 온라인'이라는 MMORPG를 탄생시켰다. 씰 온라인은 원작의 사건 이후 5년 뒤를 배경으로 하며, 2003년 오픈 베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서비스가 이어지고 있는 장수 온라인 게임이다. 원작 Seal의 저작권은 개발사인 가람과 바람 팀과 유통사였던 카마 엔터테인먼트의 상황 변화로 인해 명확하지 않은 상태로, 현재는 사실상 어밴던웨어(abandonware)에 가까운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평가
Seal은 캐릭터의 개성 있는 묘사, 수준급의 OST, 박진감 있는 ATB 전투 시스템, 정교한 서브 이벤트 구성 등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초기 상업적 성과는 크지 않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국산 고전 RPG의 수작으로 재평가되었으며, 한국 게임 역사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기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