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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152

SU-152(러시아어: самоходная установка-152, СУ-152)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소련이 개발·운용한 중(重)자주포(자주곡사포)이다. KV-1S 중전차의 차체에 152mm ML-20S 곡사포를 장착한 완전 밀폐형 케이스메이트(고정포탑형 상부구조물) 설계를 채택했다. 붉은 군대는 이후 IS(요시프 스탈린) 전차 차체에 동일한 주포를 장착한 개량형을 생산했으며, 이 차량은 ISU-152로 별도 명칭이 부여되었다.

개발 배경

1942년 11월, 스탈린그라드 반격 작전(우라누스 작전) 과정에서 붉은 군대는 독일군 요새와 벙커를 파괴할 수 있는 이동식 중화력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당시 소련의 중화기 대부분은 견인식이어서 도로 사정이 열악하고 눈이 깊은 환경에서 기동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국가방위위원회는 152.4mm ML-20 곡사포를 탑재한 중자주포 개발을 명령했다.

설계는 요제프 코틴(Joseph Kotin)의 팀이 주도했으며, 원형 차량(프로토타입)은 "Object 236"으로 불렸다. 1942년 12월 31일 조립이 시작되어 약 25일 만에 완성되었고, 1943년 2월 14일 국가 시험을 통과하여 KV-14라는 명칭으로 붉은 군대에 채택되었다. 이후 양산 명칭이 SU-152로 변경되었다. 주포는 차량 장착에 맞게 일부 조정되어 ML-20S로 명명되었으며, 포구속도와 외부탄도는 견인식 원형과 동일했다.

제원 및 설계

SU-152는 전면 장갑 75mm, 측면 60mm, 상부 20mm로 구성된 용접식 장갑 차체를 가졌으며, 전투 중량은 약 45.5톤이었다. 600마력의 V-2K 4행정 V-12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대 도로 속도 43km/h를 냈다. 승무원은 5명이었고, 주포는 차체 중앙에서 약간 오른쪽으로 치우친 위치에 장착되어 좌우 약 12도의 제한적 선회각을 가졌다. 주포 탄약 적재량은 20발이었고, 1943년 여름부터 일부 차량에 12.7mm DShK 대공기관총이 추가 장착되기도 했다.

전투 이력

SU-152는 1943년 5월 첫 부대에 배치되었으며, 같은 해 여름 쿠르스크 전투에서 첫 실전을 치렀다. 원래 대요새·대벙커 화력 지원용으로 설계되었으나, 실제 전장에서는 우발적으로 대전차(重전차 구축) 역할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된다. 152mm 고폭탄의 강력한 폭발력은 독일군의 티거(Tiger)와 페르디난트(Elefant) 같은 중장갑 차량을 파괴할 수 있었으며, 특히 티거의 포탑을 폭발 충격으로 분리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이 때문에 차량에는 "즈베로보이(Zveroboy, 짐승 사냥꾼)"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러나 탄약 적재량이 적고(20발), 중량이 큰 탄약으로 인해 발사 속도가 낮으며, 승무원실이 협소하다는 단점도 지적되었다. 또한 전면 장갑은 독일군의 88mm 및 75mm 고속포에 대해 제한적인 방호력만 제공했다.

SU-152는 1943년 12월 ISU-152로 양산 라인이 교체되기 전까지 약 670~704대가 생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쟁 후에도 소련군에 남아 1958년까지 운용되었으며, 일부 차량은 폴란드에서 1945년부터 1949년까지 훈련용으로 사용되었다.

편제

SU-152는 독립 중자주포 연대(OTSAP)에 배속되었다. 초기 편제는 연대당 12대로 구성되었으며(3개 포대, 각 4대), 1943년 11월 이후 연대당 21대로 증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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