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152(러시아어: СУ‑152)은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소련이 개발·양산한 자주포(自走砲) 겸 급강하형 전차 파괴자(坦克破壞者)이다. 152 mm 대포를 탑재한 최초의 대형 자주포 중 하나로, 전투 중에 강력한 화력과 방어구 파괴 능력을 발휘하였다.
개요
- 제조국: 소련(USSR)
- 제조업체: 차우슈카스키 설계부(Чаушкaвский)·지오스키(ГИЗ) 공장 등
- 전투 적용 연도: 1943년~1945년
- 주요 무장: 152 mm 무자력 포(Полевая пушка 152 мм) 1정
- 주동력: T‑34 전차 차체 기반, 야마히 12‑엔진(650 hp)
- 전장 중량: 약 45 톤
- 속도: 도로 44 km/h, 전장 30 km/h
개발 배경
소련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의 중전차(특히 판저와 킹스톤)와 방공포에 맞서기 위해 대구경 대포를 탑재한 자주포가 필요했다. 기존의 SU‑100(100 mm)과 같은 소형 전차 파괴자는 방호력이 약했으며, 152 mm 대포는 전투에서 탱크와 요새물자에 대한 파괴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 이에 차우슈카스키 설계부는 T‑34 전차 차체를 개조하고 전면에 152 mm 대포를 장착한 설계를 제안하였다.
설계 및 특징
- 차체: T‑34 전차 차체를 기반으로 하여 전면에 대포 포대가 장착되었으며, 포탄의 뒤쪽으로 긴 포탄실이 배치되었다. 전차 포탑 대신 개폐식 포대가 사용되어 사격 시 포대가 올라가고 사격이 끝나면 다시 수납한다.
- 방어구: 전면 장갑은 75 mm, 측면은 45 mm 정도로 T‑34와 유사하지만, 전면 포대 구조로 인해 차체 일부는 노출된 상태였다. 이로 인해 근접 전투에서는 취약했다.
- 무장: 152 mm D‑1 전쟁포는 고폭탄과 대전차탄을 모두 발사할 수 있었으며, 공포(고폭탄)와 대전차탄 모두 약 15km까지 사정거리를 가졌다. 고폭탄은 독일의 방공탑 및 요새에 효과적이었다.
- 사격 제어: 포대는 수동 조준 장치와 기계식 사격 각도 조절 장치를 사용했으며, 사격 시 포대를 내리고 재장전에 약 3~4분이 소요되었다.
전투 및 운용
SU‑152는 1943년 초에 전선에 배치되었으며, 1944년 쿠르스크 전투와 바르샤바 강 하구 전투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바르샤바 강 하구 전투에서는 독일의 무거운 전차와 방공 포병을 파괴하는 데 큰 역할을 하여 “천하제일 파괴자”(проклятый “Zver”)라는 별명이 붙었다. 하지만 포대의 재장전 시간이 길고, 연속 사격이 어려워 전투 지속 시간에 제한이 있었다.
파생형 및 후속 모델
SU‑152의 설계는 이후 개발된 ISU‑152(대형 전차 파괴자)와 SU‑152Г(그룹) 등 여러 파생형에 영향을 주었다. ISU‑152는 장갑이 강화된 차체와 더 나은 기동성을 제공했으며, 전후에도 소련과 동유럽 국가들의 군에서 계속 사용되었다.
현황
전후 대부분의 SU‑152는 폐기되었지만, 전시용 모델 몇 대가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 러시아의 차우슈카스키 전차 박물관과 독일의 베를린 전차 박물관 등에서 실제 전차를 관람할 수 있다.
참고 문헌
- 구소련 군사 기술 연감, 방공전투기 부록, 1990년.
- 전차전투 사전, 러시아 군사원, 2005년.
- “Soviet Self-Propelled Guns of WWII”, TM Publications, 201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