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95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수행한 우주왕복선(스페이스 셔틀) 임무로, 1998년 10월 29일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의 발사대 39B에서 디스커버리호(OV-103)에 의해 발사되었다. 이는 디스커버리호의 25번째 비행이자, 1981년 4월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시작 이후 92번째 임무였다.
STS-95는 전(前) 머큐리 계획 우주비행사이자 미국 상원의원이었던 존 H. 글렌 주니어가 두 번째 우주 비행을 위해 다시 우주로 돌아온 임무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당시 77세였던 글렌은 이 임무를 통해 지구 궤도에 도달한 최고령 인물이 되었으며, 이 기록은 이후에도 유지되고 있다. 글렌은 1962년 2월 프렌드십 7호 임무에서 미국인 최초로 지구 궤도를 돈 인물이었다.
임무의 주요 목표는 가압 스페이스하브(SPACEHAB) 모듈 내에서 다양한 과학 실험을 수행하고, 스파르탄(Spartan) 자유비행 위성을 배치·회수하며, 허블 우주망원경 궤도 시스템 시험(HOST) 및 국제 극자외선 히치하이커(IEH) 탑재체를 운용하는 것이었다. 임무 기간 동안 80개 이상의 실험이 수행되었으며, 특히 무중력 상태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노화 과정의 유사성을 연구하는 의학 실험이 중점적으로 진행되었다. 이 연구는 NASA와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Aging)가 공동으로 주관하였다.
승무원은 커티스 L. 브라운(사령관), 스티븐 W. 린지(조종사), 스티븐 K. 로빈슨, 스콧 E. 파라진스키, 유럽우주국(ESA) 소속 페드로 두케, 일본 우주개발사업단(NASDA) 소속 무카이 치아키, 그리고 존 H. 글렌 주니어(탑재 전문가) 등 7명으로 구성되었다. 페드로 두케는 이 임무에서 스페인 최초의 우주비행사가 되었다.
임무 기간 중 승무원들은 태양의 코로나와 태양풍을 연구하는 스파르탄 201-5 위성을 배치하고 회수했으며, 미 해군 대학원이 제작한 소형 통신 위성 PANSAT을 방출하였다. 또한 이 임무는 미국에서 ATSC 방식의 고화질 텔레비전(HDTV) 방송이 처음으로 시작된 계기가 되었으며, 발사 장면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었다.
임무는 약 9일간 지속되었으며, 디스커버리호는 1998년 11월 7일 케네디 우주센터의 셔틀 착륙 시설 활주로 33에 착륙하여 임무를 마쳤다. 총 134회의 지구 궤도를 돌았으며, 약 580만 킬로미터(360만 마일)를 비행하였다. 착륙 직후 글렌은 "1G, 그리고 기분이 좋다(One G and I feel fine)"라는 유명한 발언을 남겼다.
STS-95는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역사상 중요한 이정표로 기록되며, 특히 노화 연구와 우주 비행의 연관성을 조명한 과학적 성과와 함께, 존 글렌의 상징적인 귀환으로 대중의 큰 주목을 받은 임무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