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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LT2 억제제

SGLT2 억제제(SGLT2 inhibitors)는 글리플로진(gliflozins) 또는 플로진(flozins)이라고도 불리는 약물 계열로, 콩팥(신장)의 네프론에 위치한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SGLT2)를 선택적으로 억제하여 작용하는 당뇨병 치료제이다. 가장 중요한 대사적 효과는 콩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를 억제하여 혈당을 낮추는 것이다.

작용 기전

인체의 콩팥(신장)은 사구체에서 여과된 포도당을 다시 혈액으로 재흡수하는데, 이 과정에서 SGLT2 단백질이 전체 포도당 재흡수의 약 90%를 담당한다. SGLT2는 콩팥의 근위곡세뇨관(proximal convoluted tubule) 첫 번째 분절의 상피세포에서 주로 발현된다. SGLT2 억제제는 이 SGLT2 단백질을 경쟁적으로 억제하여 포도당이 재흡수되지 못하도록 막고, 소변으로 배출되게 함으로써 혈중 포도당 농도를 낮춘다. 이 작용 기전은 인슐린 분비나 인슐린 감수성과는 독립적이므로, 췌장 베타세포 기능이 감소한 환자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의학적 사용

SGLT2 억제제는 주로 제2형 당뇨병의 치료에 사용된다. 2022년 미국당뇨병협회(ADA)의 당뇨병 관리 표준에서는 SGLT2 억제제를 메트포르민과 함께 제2형 당뇨병의 일차 치료 약제로 포함시켰으며, 특히 만성 신장병, 심혈관계 질환, 심부전이 동반된 환자에서 더욱 권장된다. 또한 혈당 조절 기능과 별도로, SGLT2 억제제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계 사망 위험을 낮추고 신장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입증되어 있다. 체계적 문헌고찰과 네트워크 메타분석 연구에서는 SGLT2 억제제 사용 시 사망률이 약 20%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대표적인 약물 종류

SGLT2 억제제 계열에는 다음과 같은 약물들이 포함된다.

  •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 상품명: 포시가/Farxiga): 2012년 유럽에서 최초로 판매 승인된 SGLT2 억제제. 미국에서는 2014년 승인. 만성신장병과 심부전에도 적응증을 보유.
  • 카나글리플로진(canagliflozin, 상품명: 인보카나/Invokana): 미국에서 2013년 최초 승인된 SGLT2 억제제.
  • 엠파글리플로진(empagliflozin, 상품명: 자디앙스/Jardiance): 2014년 미국 승인. SGLT2 억제제 중 가장 높은 SGLT2 선택성을 가짐. 심혈관계 사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입증됨.
  • 에르투글리플로진(ertugliflozin, 상품명: 스테글라트로/Steglatro): 2017년 미국 승인.
  • 이프라글리플로진(ipragliflozin, 상품명: 수글라트/Suglat): 일본에서 2014년 승인.
  • 루세오글리플로진(luseogliflozin, 상품명: 루세피/Lusefi): 일본에서 2014년 승인.
  • 토포글리플로진(tofogliflozin, 상품명: 아플웨이/Apleway, 데베르자/Deberza): 일본에서 2014년 승인.
  • 이나보글리플로진(enavogliflozin, 상품명: 엔블로/Envlo): 대한민국 대웅제약이 개발한 SGLT2 억제제로, 2022년 11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아 국산신약 제36호로 등재되었다.

부작용

SGLT2 억제제의 주요 부작용으로는 당뇨병성 케톤산증(DKA) 위험 증가가 있으며, 특히 혈당 수치가 정상 범위인 정상혈당성 케톤산증(euglycemic DKA)이 발생할 수 있어 수술 전후 일시적 투여 중단이 권장된다. 카나글리플로진의 경우 골밀도 감소로 인한 골절 위험 증가와 하지 절단 위험 증가가 보고되었다.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SGLT2 억제제 복용 시 생식기나 회음부에 발생하는 푸르니에 괴저(Fournier gangrene)의 위험 증가 가능성을 경고하였으나, 절대적 발생 위험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뇨제와 병용 시 탈수와 저혈압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약리학적 특성

SGLT2 억제제들은 경구 투여 시 생체이용률이 대체로 높으며, 혈장 단백질 결합률이 높고 반감기는 약 6~17시간으로 약물별로 차이가 있다. 대부분 간에서 대사되어 비활성 대사산물로 소변을 통해 배설된다. 이 계열의 약물들은 인슐린 분비와 무관하게 혈당을 낮추므로 설폰요소제나 인슐린에 비해 저혈당증 발생 위험이 낮은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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