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8900-EX는 SCP 재단 세계관에 등장하는 가상의 특수 격리 절차(SCP) 개체 번호 중 하나이다. 여기서 접미사 "-EX"는 "EXemplar"를 의미하며, 해당 개체가 더 이상 변칙적이지 않거나, 그 변칙성이 완전히 이해되었거나, 주류 현실의 일부가 되어 격리가 불필요해졌음을 나타낸다.
개요 SCP-8900-EX는 SCP 재단 위키에 등재된 개체로, "세상은 숨겨져 있다 (The World Hides)"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본래 SCP-8900으로 지정되었던 이 개체는 밤과 어둠이라는 개념을 전 세계 인류의 의식에서 지워버리는 변칙 현상이었다. 그러나 이 변칙성이 전 세계적인 현실이 되어 인류가 밤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고 항상 낮이라고 믿게 되면서, 재단은 이를 더 이상 격리할 필요가 없는 '모범 사례'로 재분류하여 SCP-8900-EX로 명명했다.
변칙성 및 재분류 경위 초기 SCP-8900은 밤이라는 개념 자체를 인류의 의식에서 제거하는 변칙성으로 인해 격리 대상이었다. 이 변칙성은 서서히 확산되어 전 세계 모든 인류가 밤의 존재를 완전히 망각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어두워지는 현상을 일시적인 '낮의 부족'이나 다른 자연 현상으로 인식할 뿐, 그것이 '밤'이라는 개념과 연결시키지 못하게 되었다.
변칙성의 확산은 너무나 광범위하여 SCP 재단 인원들조차 점차 밤의 개념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재단은 역사적 기록과 문서, 천문학적 관측을 통해 밤의 존재를 인지하려 했지만, 재단 인원들 스스로도 "밤"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그것이 한때 존재했다는 사실에 의문을 제기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이 변칙성이 전 세계적인 표준 현실로 자리 잡으면서, '밤이 없는 세상'이 새로운 정상 상태가 되었다. 더 이상 이를 '변칙성'이라고 부를 수 없게 되자, 재단은 이 현상을 격리할 수 없거나 격리할 필요가 없는 상태로 판단하여 SCP-8900-EX로 재분류했다. 이는 변칙성이 너무나 보편화되어 더 이상 '변칙적'이지 않게 된 드문 사례 중 하나이다.
영향 SCP-8900-EX의 영향으로 전 세계 인류는 영원한 낮에 적응하여 생활하고 있다. 밤의 존재를 기억하는 소수의 사람이나 과거의 자료들이 남아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개념이 되었다. 이 개체는 SCP 재단 세계관에서 '변칙성이 현실이 되었을 때'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며, 재단이 무엇을 격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