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050은 SCP 재단에서 관리하는 변칙 개체이다. "흑요석 비석(The Obsidian Stele)"이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서 발견된 거대한 흑요석 블록 형태를 띠고 있다. 이 개체의 가장 큰 특징은 대상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하는 사람의 정신에 영향을 미쳐, 자신만의 심오하고 독특한 "계시"를 얻었다고 믿게 한다는 점이다.
본체 설명
SCP-1050은 약 2미터 높이의 불규칙한 형태를 가진 거대한 흑요석 덩어리이다. 그 표면은 대체로 매끄럽지만, 동시에 불규칙하고 알 수 없는 문양이나 형태로 뒤덮여 있다. 이 문양들은 어떤 알려진 문자 체계나 상형 문자, 예술 양식과도 일치하지 않으며, 특정 패턴이나 반복성을 찾기 어렵다. 물리적으로는 일반적인 흑요석과 동일한 특성을 보인다.
변칙적 특성
SCP-1050의 핵심 변칙성은 인지적(cognitive) 특성을 가진다. 이 특성은 대상을 직접적으로 보거나, 사진, 영상 등 묘사를 접하고 그 문양이나 구조를 해석하거나 의미를 부여하려고 시도하는 순간 발현된다.
영향을 받은 개인은 특정하고 고유한 "계시"나 "진리"를 깨달았다고 강하게 믿게 된다. 이 "계시"는 각 개인에게만 유효하며, 객관적으로 검증 불가능하다.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자신이 깨달은 것이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발견이며, 세상의 모든 비밀을 담고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이 "계시"의 내용은 극도로 자가당착적이거나 모호하며, 다른 사람에게 명확하게 전달하려고 하면 극심한 좌절감과 혼란을 겪게 된다. 타인은 이 "계시"를 이해하거나 납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장기간 SCP-1050의 영향을 받거나 지속적으로 "계시"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개인은 점차 대상과 "계시"에 대한 강박적인 집착을 보이며, 현실과의 괴리, 망상,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을 수 있다. 이는 자신의 "계시"가 너무나 중요하여 세상의 다른 어떤 것도 의미 없다고 여기게 되기 때문이다.
격리 절차
SCP-1050은 현재 제37기지 내부에 있는 방음 처리된 격리실에 보관되어 있다. 격리실은 접근 통제가 엄격하며, 보안 카메라를 통해 24시간 감시된다. 인원들은 직접적인 시각적 접촉이나 대상의 문양을 해석하려는 시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SCP-1050에 접근해야 하는 인원은 엄격한 심리 평가와 교육을 받아야 하며, 주기적인 정신과 평가를 통해 인지적 영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객체 등급
SCP-1050의 객체 등급은 유클리드(Euclid)이다. 이는 그 변칙적 특성의 예측 불가능성과 정신에 미치는 영향의 잠재적 위험성 때문이다. 개체 자체는 물리적으로 움직이거나 공격적이지 않지만, 그 인지적 위험은 통제되지 않을 경우 광범위한 심리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